지난해 서울 아파트 청약가점 평균 65.91…2020년 이래 최고

 
작년 아파트 시장 초양극화…전국 상하위 20 가격차 145배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지난해 서울 주요지역 집값의 가파른 상승과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하위 격차가 14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사진은 2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등 서울 시내의 모습 2026126
아파트 시장 '초양극화'…전국 상하위 20% 가격차 14.5배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지난해 서울 주요지역 집값의 가파른 상승과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하위 격차가 14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사진은 2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등 서울 시내의 모습. 2026.1.26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가점이 202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핵심 지역에서는 무주택·가입기간에서 최고점을 받아도 4~5인 가족이어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청약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분양된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가점은 65.81점으로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20년 이래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청약가점 평균은 2019년까지 50점대 중반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 59.97점으로 높아졌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후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청약 과열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후 집값 급등기와 맞물려 2021년에는 평균 62.99점까지 치솟았다. 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이 급락한 2022년에는 평균 가점이 47.69점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2023년 56.17점, 2024년에는 59.68점으로 상승한 뒤 지난해 들어 평균 65점을 넘은 것이다.

고득점 통장은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3구의 일명 '로또 아파트'에 쏠리는 양상이다.

지난해 8월 분양한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은 전용면적 74.5㎡에 84점짜리 만점 통장 가입자가 청약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에는 전용 84.9㎡ 청약에 만점에서 2점 모자란 82점 짜리 통장이 들어왔다.

두 아파트의 평균 청약가점은 각각 74.81점, 74.88점이었다. 주택형별 최저 가점도 70∼77점에 달한다.

이는 무주택 기간(15년 이상 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5년 이상 17점)에서 최고점을 받더라도 청약자를 제외한 부양가족이 4인(25점) 또는 5인(30점)은 돼야 가능한 점수다.

서울 핵심 지역에서 청약 경쟁률이 치솟자 부정 청약으로 의심받는 사례도 등장했다.

최근 '위장 미혼' 의혹을 받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후보자는 배우자가 2024년 7월 서초구 반포동 '원펜타스' 청약에서 기혼이면 부양가족수에서 제외해야 할 장남을 세대 분리와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점에 포함했다. 그 결과 5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가점인 74점으로 아파트에 당첨됐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당첨자의 절반 이상(50.97%)이 30대 이하로, 40대(31.03%)나 50대(14.15%)보다 크게 높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업계는 지적한다.

30대는 무주택 기간이나 부양가족 등 가점 쌓기에서 불리해 주로 생애최초·신혼부부 등 특별공급이나 일부 추첨제에서 당첨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 물량이 절반에 달하지는 않는다"며 "다양한 연령대에서 의심 사례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부정청약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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