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 '밀어주기'로 완성한 금빛 레이스…심석희의 세 번째 올림픽

  • 소치·평창 이어 밀라노까지, 계주 3관왕

  • 8년 만의 올림픽 복귀 무대서 다시 정상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릴레이 준결승에 출전한 심석희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릴레이 준결승에 출전한 심석희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심석희(서울시청)가 여자 3000m 계주에서 개인 세 번째 금메달을 합작했다.

19일(한국시간) 심석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4 소치, 2018 평창에 이어 계주에서만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긴 시간을 지나 다시 올림픽 무대에서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심석희의 역할은 과거와 달랐다. 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던 이전 대회와 달리,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 3위로 계주 멤버에 합류한 이후 단체전에 집중했다.

주 임무는 175㎝의 장신에서 나오는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밀어주는 일이었다. 특히 막판 승부처에서 1번 주자 최민정(성남시청)을 힘껏 밀어 레이스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맡았다.

준결승에서 그 장면이 나왔다. 결승선 10바퀴를 남기고 심석희의 밀어주기를 받은 최민정이 인코스를 파고들어 캐나다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중국에 추월을 허용했지만, 다시 이어진 푸시로 흐름을 되찾으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19일 열린 결승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은 비슷했다. 4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심석희가 전력을 다해 최민정을 밀었고, 속도를 끌어올린 최민정이 캐나다를 넘어섰다.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를 따돌리며 금빛 레이스를 완성했다.

금메달을 확정한 뒤 심석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그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도, 오늘 결승에서도 힘든 상황이 많았다"며 "그런 힘든 과정을 우리 선수 다 같이 잘 버티고 이겨낸 것 같아 벅찼다"고 밝혔다.

계주에서만 세 번째 금메달을 딴 소감에 관해선 "그때그때 팀원들을 잘 만난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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