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미국과의 핵 합의 시한을 제시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핵 프로그램 폐기를 수용할 것을 이란에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의 '도널드 트럼프 평화 연구소'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 첫 회의 연설을 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대표단의 핵 협상을 언급하며 "양측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좋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년간 이란과 의미 있는 합의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우리는 의미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미국의 최첨단 군사 무기를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기습 타격한 것을 거론한 뒤 "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아마도 우리는 합의를 할 것이다. 여러분은 아마도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걸음 더 나간다'다고 말한 것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의 핵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이던 작년 6월 미군의 대이란 공격에 비해 공격 대상의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아주 간단하다"며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중동은 평화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로 향하는 대통령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도 기자들에게 이날 오전 언급한 '10일'에 대해 "충분한 시간일 것"이라면서 "10일이나 15일. 거의 최대한도"라고 말했다.
현재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을 비롯한 대규모 군사력을 배치하는 등 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날부터는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중동에 집결시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는 위원회 공식 회원국으로서의 참여를 이미 확정한 27개국과,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 국가 등 50개 가까운 국가 대표단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을 비롯한 평화위 참여국들이 가자지구 평화 유지와 재건을 위해 거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 지역 평화 유지를 위한 국제안정화군(ISF) 및 경찰 인력도 파견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연설에서 "평화보다 중요한 것은 없고, 평화보다 더 저렴한 것은 없다"며 "전쟁에 나가면 평화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의 100배가 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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