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긴장 완화와 달러 약세 등으로 위안화 가치가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향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21세기경제망에 따르면 25일 역외 위안화 환율은 1달러당 6.8619위안까지 하락한 가운데 위안화 가치가 2023년 4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중국 인민은행은 1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전장 대비 0.0093위안(0.13%) 내린 6.9321위안으로 고시했는데, 이는 2023년 5월 이후 최저 환율(위안화 가치는 최고) 수준이다.
위안화 가치는 최근 미중 무역 긴장 완화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다만 옵션 시장에서 역외 위안화 환율에 대한 '리스크 리버설'이 플러스를 나타내는 등 시장은 위안화 약세를 전망하는 분위기다. 리스크 리버설은 콜옵션(가격 상승에 베팅)과 풋옵션(가격 하락에 베팅) 간의 내재변동성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리스크 리버설 값이 플러스면 달러 강세(위안 약세)에 베팅하는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더 높다는 의미다. 반대로 마이너스면 풋옵션 수요가 우위에 있어 하락 위험에 대비하려는 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주 전만 해도 사실상 중립(0% 부근)이던 1개월물 1달러 당 위안화 환율의 리스크 리버설은 25일 0.43%로 확대됐다. 3개월물 역시 0.39%로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위안화 환율이 높아질 것을 예상하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위안화 약세 기대가 높아진 것이다.
춘제 이후 2월부터는 계절적 수급 변화가 나타나며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인 데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방어 움직임을 보이면서 트레이더들이 위안화의 하락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 당국은 역내외 거래 모두에서 몇 달간 지속된 위안화 상승세 이후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추기 위해 개입해 왔다. 특히 국영 금융기관을 통해 달러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방어에 나서고 있어 공식 통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기록적인 수준의 개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거시경제 분야 전문가인 브래드 세처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 상승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주로 국영 금융기관을 통해 매달 약 1000억 달러(약 142조원)규모의 달러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공식 통계만 보면 베이징이 달러 보유액을 크게 늘리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외환 매입과 운용이 대부분 국유은행으로 옮겨졌으며 이는 거의 기록적인 수준의 시장 개입이 이뤄지는 시점에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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