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의 포지션도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급락장에서 이익 실현을 위한 포지션 청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순보유잔고 금액은 지난 4일 기준 12조14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전인 3월 3일 14조4988억원 대비 2조3581억원(16.3%) 감소한 수준이다. 급락장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달 27일 15조2783억원과 비교하면 3조1376억원 줄어 약 20.5%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락 과정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포지션을 정리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충돌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 3~4일 2거래일 동안 각각 7.24%, 12.06% 급락한 바 있다. 향후 반등에 대한 기대감 또한 공매도 순보유잔고를 줄이게 만든 원인 중 하나다.
공매도 순보유잔고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아직 되갚지 않은 물량을 의미한다. 이 잔고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기존에 빌렸던 주식을 다시 사서 상환하는 물량이 늘었다는 뜻이다. 이렇게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식을 되사서 갚는 현상을 ‘숏커버링’이라고 부른다. 더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 등이 숏커버링을 부른다. 이틀간의 역대급 증시 급락 이후인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마감했다. 숏커버링 역시 증시 회복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 순보유자잔고는 대형주 위주로 감소했다. 이 기간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이 줄어든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3335억원 줄었다. 이어 현대차(2974억원), 미래에셋증권(2522억원), 한미반도체(2445억원), 포스코퓨처엠(1919억원) 순으로 공매도 잔고가 많이 감소했다.
다만 급락 이후 즉시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거래는 다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꼽히는 대차잔고 또한 지난달 27일 1565조원에서 4일 1273조원까지 줄어든 바 있지만 곧바로 상승해 6일 기준 1441조원까지 회복했다.
지난 5~6일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3.69%, 4%를 차지하는 등 활발한 상황이다. 4%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며 하루 평균 3.25% 대비 0.75%포인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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