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라이브 아레나에서는 피원하모니의 세 번째 월드 투어 앙코르 콘서트 '플러스테이지 에이치 : 모스트 원티드(P1ustage H : MOST WANTED)'가 개최됐다.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시작해 오세아니아, 아시아, 북미, 중남미, 유럽을 거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자리였다.
공연명 '모스트 원티드'처럼 피원하모니와 피스가 가장 원하는 곳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는 오프닝부터 선명하게 드러났다. 폐허 속 희망을 찾는 VCR에 이어 미니 4집 '블랙 홀(Black Hole)'과 '태양을 삼킨 아이'로 쉴 틈 없이 내달린 이들은 객석의 온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그룹 8집 타이틀곡 '더!(DUH!)', '겁나니(Scared)', '비포 더 던(Before The Dawn)'을 연달아 선보이며 젊음의 패기를 무대 위에 남김없이 쏟아냈다.
생생한 밴드 연주와의 완벽한 조화는 곡의 리듬을 유연하게 변주하게 만들었고, 댄스와 힙합, 밴드 사운드를 오가면서도 흔들림 없는 멤버들의 라이브 실력은 공연의 밀도를 한층 높였다. 돌출 무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여유, 그리고 팬들의 요청에 즉석에서 노래 한 소절을 부르는 호흡은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경계를 완벽히 허물었다.
초창기 발매 곡부터 팀의 현재를 아우르는 세트리스트 사이 멤버들의 개성이 만개한 솔로 스테이지는 콘서트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인탁의 '애프터 파티(After Party)'와 종섭의 '스튜피드 러브(STUPID LOVE) + 프레이즈 더 로드(Praise the Lord)'가 힙합의 스웨그를 뽐냈다면 기호는 재즈풍으로 편곡한 '크립(Creep)'으로 짙은 여운을 남겼다.
통기타를 메고 무대에 오른 테오는 "이 순간이 평생 여러분 마음속 한구석에 남아, 여러분의 청춘 속에 제가 노래할 수 있게 도와주어 감사하다"는 편지를 낭독한 뒤,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가창해 객석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선배 그룹 씨엔블루의 '아임 쏘리(I'm sorry)'를 선곡한 지웅 역시 "팬분들의 피드백을 열심히 반영해 봤다. 이 곡이 2026년 전체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만큼 힘이 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며 다정한 교감을 나눴다.
개인 무대로 각양각색의 매력을 증명한 피원하모니는 다시 완전체로 뭉쳐 '워크(Work)', '밥(Bop)', '프리티 보이(Pretty Boy)', '점프(Jump)' 등 빠른 비트의 곡들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비에프에프(BFF)', '에브리바디 클랩(Everybody Clap)', '하트비트 드럼(Heartbeat Drum)', '팔로우 미(Follow me)', '플래시(Flash)'로 팬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무엇보다 이날 공연은 피원하모니의 내일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의 연속이었다. 투어 중 발매한 첫 영어 앨범 '엑스(EX)'의 수록곡들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오는 12일 발매를 앞둔 미니 9집 '유니크(UNIQUE)'의 동명 타이틀곡과 수록곡 'L.O.Y.L.' 무대까지 처음으로 선보이며 앙코르 콘서트만의 특별한 의미를 완성했다.
종섭은 "이번 신곡은 피원하모니가 처음 시도해보는 장르"라며 팬들에게 많이 들어달라고 부탁했고, 기호는 "10개월이라는 공백을 깨고 새 앨범을 내게 됐다. '더!'가 좋은 반응과 성적을 받았기 때문에 새 앨범인 '유니크'의 기대감과 부담감이 있었다. 많은 사랑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앵콜곡 '카운트다운 투 러브(Countdown To Love)', '플레이 하모니(Play Harmony)', '새드송(SAD SONG)'까지 쉬지 않고 이어진 무대 위에는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와 서로를 향한 단단한 유대만이 가득했다.
테오는 "이번 투어를 아주 후련하게 잘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 다들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고, 종섭은 "'모스트 원티드'가 장장 반년 간 투어 끝에 서울에서 막을 내릴 때가 됐다. 긴 여정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공연이 지금의 여러분, 내일의 여러분들께 필요한 것이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피원하모니가 되겠다"고 인사했다.
인탁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우리 곁에 있는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우리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러 와주셔서 감사하다", 지웅은 "저 혼자서는 세상을 바꾸는 건 어렵겠지만, 여기 누군가 우리 무대를 보고 행복을 느끼고 돌아간다면 그 사람의 세상을 바꿔준게 아닌가 싶더라. 언젠가 만약 나이 먹어서 한명의 관객이라도 남아있다면 무대를 하고 싶고, 할테니까 그때까지도 피원하모니 곁에 있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울은 "테오 형의 무대를 보고 느꼈는데 이 콘서트가 놀라움을 줄 수도, 감동도 줄 수 있는 것 같다. 그걸 다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고, 기호는 "제가 요즘 영화를 많이 보는데 러닝타임이 두 시간, 세 시간은 하더라. 영화는 짧다고 느껴지는데 공연은 세 시간도 짧게 느껴지지 않더라. 좋은 추억도 가지게 되고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되는 거 같다. 투어가 처음 발표 되었을 때부터 티켓 구매부터 지금까지 시간을 기다렸을 텐데 최선을 다해 놀아주고 우리에게 사랑 에너지 주셔서 감사하다. 3일 동안 좋은 에너지를 주셔서 감사하고 그걸 이어 받아서 신보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전 세계를 누비며 한계 없는 성장을 증명한 피원하모니는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전작 '더!(DUH!)' 이후 10개월 만에 발매하는 미니 9집 '유니크'는 파업을 선언했던 히어로 피원하모니가 다시 영웅으로 복귀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다. 25개 도시를 거쳐 다시 서울, 그리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 피원하모니의 새로운 챕터가 다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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