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야간거래에서 장 중 1500원을 넘겼다. 이날 주간거래에서 1490원대에 마감한 환율은 1500원을 다시 돌파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5시 17분께 1500.1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넘은 건 지난 4일(장중 최고 1505.8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이후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이틀 연속 내렸으나 전날 유가가 반등하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간거래에서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2.5원 오른 1493.7원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제 유가를 자극했다.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를 공식화면서 시장에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밤사이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9% 넘게 급등해 배럴당 100.4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가 10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역시 전장 대비 9.7% 급등한 배럴당 95.73달러에 마감했다.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100대로 올라섰다.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현재 0.53% 오른 100.246이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대외 달러화 강세 압력에 연동됐다"며 "위험 회피 심리 속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 압력 이어진 점 역시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870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55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 지속에 따라 위험 자산인 원화 약세 압력이 연장될 것"이라며 "금융시장 악화에 수급 여건 역시 불리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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