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과 봄 관광 시즌을 앞두고 명동 거리 미디어 폴을 통해 BTS와 팬클럽 아미 환영 메시지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을 보려고 3년을 기다렸어요. 응원봉은 못 구했지만 이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경험이에요.”(미국인 사라·26)
오는 21일 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을 앞두고 도심이 거대한 ‘K-팝 축제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공연 시작도 전에 BTS 굿즈(기념품)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광화문과 명동 일대 상권은 ‘BTS 특수’를 맞아 들썩이는 모습이다.
19일 광화문광장에서는 BTS 공연을 위한 무대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인근 KT 광화문빌딩 외벽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앞에는 BTS 멤버들의 얼굴이 등장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꺼내 드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독일에서 온 한스씨(31)는 “공연 티켓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콘서트 당일 대형 전광판으로 생중계를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3년 9개월여 만에 펼쳐지는 BTS 완전체 공연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 1번지’ 명동도 BTS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거리를 따라 일렬로 설치된 전광판에는 보라색 배경으로 “BTS와 아미(BTS 팬클럽)를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반복 재생됐다. K-팝 굿즈숍은 BTS 포토카드, 앨범 등을 구매하려는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사흘 앞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팬들이 BTS 새 앨범 홍보 문구로 장식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유통가, BTS 굿즈로 손님맞이…패션·뷰티업계도 할인 행사
유통업계도 ‘아미 모시기’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K-팝 특화 매장 ‘K-웨이브존’에서 BTS 굿즈를 확대 운영하고, 인천공항점에서는 보라색 풍선으로 BTS 공연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13~15일 K-웨이브 존의 BTS 굿즈 매출은 전주보다 190% 늘었다. 인형 키링 등 일부 품목은 품절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신세계백화점은 2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본점 더 헤리티지 4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고 BTS 신보와 최근 출시된 공식 응원봉 등을 판매한다. 공식 응원봉은 하이브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서 동 난 상태고, 중고 거래 시장에서는 가격이 정가의 6배인 30만원대까지 치솟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서 20~26일 ‘K-팝 컴백 페스타’를 열고 BTS 신규 앨범을 비롯한 K-팝 굿즈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도 잠실점 ‘키네틱 그라운드’에서 20~23일 K-팝 아이돌 굿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편의점 업계도 특수 맞이에 한창이다. GS25는 광화문 인근 점포에서 일부 품목에 대해 기존 대비 최대 300배 규모로 물량을 확보하고, 진열대를 추가로 투입했다.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의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 대비 최대 100배까지 확대하고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명동·홍대 등 관광 상권 점포에는 외국인 선호 상품 중심 매대를 구성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공연 당일 인파 집중에 대비해 음료와 간편식 등 주요 상품 재고를 최대 10배까지 늘렸고, 점포 앞에 가설매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외식업계 역시 ‘보라색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SPC그룹의 ‘커피앳웍스’ 이마빌딩광화문점은 보라색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고객에게 전 메뉴 20% 할인을 제공한다. 폴바셋은 22일까지 광화문 일대 4개 매장에서 보라색을 활용한 메뉴인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한정 판매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공연 전날인 20일 오후부터 청계광장점 매장 내부와 야외에 보라색 풍선을 활용해 꾸밀 예정이다.
BTS 광화문 공연은 유통업계 실적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1인당 소비 규모가 크고, 화장품·패션·식품 등 다양한 품목을 한 번에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계 각지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성장의 구조적 한계를 겪고 있는 국내 유통사들에게 직접적으로 좋은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18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K-팝 굿즈숍 앞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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