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만나 "중동전쟁이 3주 넘게 장기화되면서 에너지 수급 차질, 공급망 불안, 물류비 및 생산비 상승 등 국민 경제와 산업 현장에 거대한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노사현장의 불필요한 갈등이 촉발되지 않고 위기 극복에 노사의 역량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한국노총 차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원유·석유 대체 수입선 확보, 공급망 지원센터 가동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시에 준하는 비상한 시기를 이겨내려면 우리 내부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향후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노사간 소통과 협력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부 장관이 한국노총을 찾아 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진행하는 것은 지난 2006년 정세균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 이후 20여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도 이와 관련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산업계를 대변하는 산업부 장관이 1노총인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대화하는 것이 노사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 AI 전환(M.AX)와 관련해서는 "AI로의 산업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산업부는 M.AX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그 과실이 노동자에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을 지키는 것이 곧 노동자들의 일터를 지키는 것인 만큼 AX에 기민하게 대응해 일터가 생존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업종별로 석유화학, 철강 등 일부 산업의 어려움을 알고 계실 것이고 개별 기업 단위의 사업재편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산업부는 사업재편과정에서 고용안정 조치 등 완충장치 마련을 위해 노동계와 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강주했다.
지역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대화와 관련해서는 "최근 제조업 고용이 감소하고 대미투자 등 해외투자 수요가 늘어나 국내 일자리 사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일자리 창출과 기업 성장의 근본적 해법은 기업의 지역 투자 확대"라고 내다봤다.
또 "정부는 지역 중심의 획기적인 투자 인센티브안을 마련해 국내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에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근 경사노위 사회적 대화가 재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노사 신뢰와 협력 속에 노동유연성과 안정성 확대를 위한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진다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면담에서 한국노총은 석유화학·철강 등 산업전환 업종 지원 강화와 고용유지, 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 등을 전달했다.
산업부는 "노사간 신뢰회복과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노총,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노동계와 소통체계를 구축했다"며 "지역 투자 및 고용창출 등에 대해 노총과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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