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첫 매각심의위원회를 열고 국유재산 매각 관련 안건을 심의해 했다. 이번 심의 대상은 사실상 KDB생명 매각 건이었다.
매각심의위원회는 올해 개정된 국유재산법에 따라 신설된 제도로, 10억원 이상 국유재산을 매각할 경우 반드시 사전 심의를 거쳐야 한다. 기존에는 개별 절차 중심으로 진행되던 매각이 위원회 중심의 통제 구조로 바뀐 것이다. 이번 회의는 제도 도입 이후 첫 적용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그동안 수차례 매각이 무산되며 장기 표류했던 KDB생명 매각이 이번 위원회 가동을 계기로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국 승인 절차가 가시화되면서 향후 공개 매각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성사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앞서 KDB생명에 대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본 확충에 나섰다. 추가 증자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매각 매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KDB생명의 재무 상황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DB생명은 지난해 3분기까지 약 2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보험손익도 약 57억원으로 전년 동기(534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시에 악화된 상황에서 투자 매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보험업계에서는 현재 시장에 나온 주요 매물로 KDB생명과 예별손해보험(구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을 꼽는다. 보험사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생명·손해보험을 막론하고 매물이 동시다발적으로 출회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세 매물을 모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KDB생명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해보험사 대비 생명보험사는 장기 자금을 운용할 수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해 태광그룹 등도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금리 환경과 보험업 규제, 자본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인수전 참여 여부는 추가적인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매각 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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