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휩쓴 기술력에 주주친화까지···LS일렉트릭 수주·투자·주가 '트리플 크라운'

  • 1700억원 규모의 북미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수주

  • 올해 설비 및 R&D 약 3000억원 투자 관측

  • 액분 후 첫 거래날 주가 13% 급등···"업계 이례적"

사진LS일렉트릭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실적 개선으로 확보한 여력을 투자 확대와 주주친화 정책에 재투입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선 양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공급하는 약 1703억원(약 1억1497만달러) 규모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11월 1330억원 규모 공급에 이어 5개월 만의 대형 수주다.
 
이번에 공급되는 설비는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 효율을 관리하는 수배전반과 배전 변압기 등이다. 24시간 가동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전력 과부하 방지와 효율적인 에너지 분배는 기업 수익성과 직결된다. LS일렉트릭은 최고 수준의 배전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수주 확대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해 설비·연구개발(R&D) 투지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약 1460억원에 달하는 생산 설비 투자를 예고했다. 지난해 말 부산 사업장 내 초고압 변압기 제2생산동을 준공한 뒤 양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천안 사업장에서는 저압력 차단기(LVDC)와 반도체 변압기(SST) 상용화 준비 단계에 진입했다.
 
R&D에도 별도로 1500억원대 자금을 투입한다. 기존 교류(AC) 중심의 전력 체계를 넘어 전력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직류(DC) 배전 시스템 및 DC 전용 차단기·계전기 등의 기술 고도화를 위해서다. LS일렉트릭은 저압직류(LVDC)부터 고압직류송전(HVDC)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강화해 차세대 전력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도 눈에 띈다. LS일렉트릭은 주당 가액을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는 5대 1 액면분할을 단행하며 거래 문턱을 낮췄다.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다.
 
시장 반응도 호의적이다. 액면분할 후 거래 재개 첫날(13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13%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다음날도 3%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다. LS일렉트릭 주가가 두 자릿수 급등한 데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거둔 실적 성과를 대규모 설비 투자와 R&D 확대로 연결하는 성장 선순환 고리를 완성했다"며 "특히 적극적인 주주친화 행보까지 더해지면서 외형 성장과 더불어 자본시장 내 소통 강화 의지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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