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맞수 등장] 한화 스포트라이트 속 현대차 도광양회…軍 무인차 진검승부

  • 미래 먹거리 '무인 전장 체계'…기업 주도권 경쟁

  • 유·무인 복합전투 전환…전통 방산 vs 미래 기술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무인 전장 체계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며 K-방산 주도권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방산 강자로 주목받아 온 한화에 맞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을 기반으로 조용히 존재감을 키우며 군 무인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군 현대화 사업 '아미타이거(Army Tiger) 4.0'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육군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에서 양사의 첫 진검승부가 이뤄질 전망이다.
 
15일 정부·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군의 무인 전장 체계 전환에 대응하며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적인 방산 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미래 기술을 보유한 기업까지 잇달아 시장 진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분위기다.
 
무인 전장 체계는 단순한 군수 장비 납품을 넘어 향후 드론과 로보틱스, 자율주행, 항공,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맞물리는 종합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성장성을 지닌 분야로 꼽힌다.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이유다. AI 기반 무인 무기체계 시장은 지난 2020년 기준 약 16조원 규모에서 2030년 41조원까지 3배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로 전환하는 데 방점이 찍힌 육군 미래 전력 체계 아미타이거 4.0 사업에선 이미 한화와 현대차그룹 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방위사업청의 육군 다목적 무인 차량 사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이 각각 참여하며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2024년 4월 시작된 이 사업의 규모는 약 50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향후 아미타이거 4.0의 일환으로 이어질 군 무인화 사업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더불어 향후 무인 전장 체계와 연계해 도심항공교통(UAM), 우주항공, 로보틱스 등으로 양사의 경쟁 전선이 점차 넓어질 전망이다.
 
첫 승부 결과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판가름난다. 방사청은 육군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의 평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우선협상대상자 또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에 이어 지난달 30일 현대로템까지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 입찰 참여 의사를 방사청에 전달했다.

그간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를 중심으로 지상 방산을 넘어 우주, 항공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대표적인 방산 그룹으로 존재감을 키워왔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UAM 등 미래 기술 투자를 바탕으로 무인 체계와의 접점을 조용히 넓혔다. 그런 두 기업이 결국 매력적인 미래 먹거리 시장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이런 행보는 결국 각사가 그리는 미래 사업 구상과 맞닿아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더욱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라고 밝히며 이미 시선이 차세대 산업 전반으로 향하고 있다는 걸 시사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역시 한화에어로의 미래 연구과제 수행 기관 출범식에서 "미래를 위해서는 인재와 기술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새 먹거리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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