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은 최근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 짐 팔리 포드 CEO 등과 만나 무기와 군수 물자 생산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논의는 초기 단계지만, 국방부는 이들 기업의 인력과 공장 가동 여력을 활용해 탄약과 군 장비 생산을 늘릴 수 있을지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와 이란 관련 전쟁이 이어지면서 기존 방산업체만으로는 수요 증가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미사일과 대드론 장비, 각종 전술 장비를 신속히 늘리려면 상업 제조 기반까지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번 논의에서 무기 생산 확대를 국가안보 사안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맡을 수 있는 역할과 추가 방산 업무 수주를 가로막는 계약·입찰 절차상 걸림돌도 함께 확인했다.
이번 협의에는 GM과 포드 외에 GE에어로스페이스, 특수차량·기계 제조업체 오시코시도 포함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WSJ에 “가용한 상업 기술과 해법을 활용해 방산 기반을 신속히 확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전투원들이 결정적 우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미 의회와 국방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무기를 지원하면서 미국의 무기 생산 능력에 대한 우려를 키워왔다. 국방부가 최근 요청한 1조5000억달러(약 2213조원) 규모 예산안도 탄약과 드론 생산 확대에 대규모 투자를 담고 있다. 확정될 경우 현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국방예산이 된다.
민간 제조업 생산능력을 국가적 수요에 맞춰 전환한 전례도 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GM과 포드는 의료기기 업체와 협력해 인공호흡기를 대량 생산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체들이 승용차 생산을 멈추고 폭격기와 항공기 엔진, 군용 트럭 생산에 나서며 미국의 ‘민주주의 병기창’ 역할을 맡았다. 현재 미국 군수 생산은 제한된 수의 방산업체에 집중돼 있다. 전통 방산업계 밖 대형 제조업체들도 국방부와 일부 계약을 맺고 있지만, 대부분 특정 연구개발이나 개별 제품 수준에 머물러 규모는 크지 않다.
GM은 쉐보레 콜로라도 픽업트럭 기반의 경보병 분대 차량을 생산하는 방산 자회사를 두고 있다. 다만 이 사업이 전체 매출과 생산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WSJ는 GM이 미 육군의 차세대 보병 분대 차량 사업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해당 차량은 기존 험비를 대체해 병력 수송은 물론 이동형 전력 공급과 지휘 거점 역할까지 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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