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위협하는 중견 생보사…줄어드는 신계약 격차

  • 상위 3사 1월 신계약 5.8% 감소…한화·교보 약세

  • 농협 보장성보험 유일 2조…신한, 교보 격차 35억

사진NH농협생명
[사진=NH농협생명]
국내 생명보험업계 전통 강자인 '빅3' 중심 구도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종신보험 중심에서 건강보험 등으로 상품 수요가 이동하는 가운데 대형 생보사의 신계약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며 중위권과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이른바 생명보험사 '빅3'의 올해 1월 개인보험 신계약 합산 금액은 5조3428억원으로 전년 동월(5조6727억원) 대비 5.8% 감소했다. 1위 삼성생명이 17.2% 증가한 2조3688억원을 기록했지만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같은 기간 각각 18.1%, 19% 감소한 1조4997억원, 1조4742억원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반면 NH농협생명은 1월 개인보험 신계약 금액 2조2329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생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의 개인보험 신계약 금액도 전년 동월 대비 33% 급증한 1조3751억원을 달성하며 한화생명, 교보생명과 간극을 좁혔다.

저축성보험보다 보험계약마진(CSM)이 높은 보장성보험 기준으로는 상위권과 중위권 간 격차가 더 좁혀지는 모습이다. 연초 영업을 집중적으로 하는 NH농협생명은 지난해 1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22개 생보사 중 유일하게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 2조원을 넘어서며 선두를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도 1월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1조1275억원을 기록한 반면 교보생명은 1.0% 감소한 1조1310억원에 그치며 양사 간 격차는 1085억원에서 35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생보 '빅3'의 신계약 위축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사의 지난해 연간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은 55조9885억원으로 전년(65조8627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이에 상위 3개 기업이 22개 생보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7%에서 39.6%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업계 상품 구성이 전반적으로 종신보험 중심에서 건강보험 등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 빅3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중위권 생보사들이 상위권과 격차를 점차 좁혀가면서 빅3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신계약뿐 아니라 수익성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6.5% 감소한 3133억원에 그치며 신한라이프(5159억원)에 밀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자산 기준으로는 상위 3사가 뚜렷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합병하면 '빅3'를 위협할 수 있는 중위권 그룹이 등장하는 등 보험업계 구도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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