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독주에 2분기 수출 30% 급증 전망… 품목 간 격차는 심화

  • 수은, 2분기 수출실적 전망 발표

그래프한국수출입은행
[그래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2분기 수출액이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내외 증가한 23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IT 품목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며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수출전망 2분기 전망'에 따르면 수출선행지수는 126.3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포인트 올랐다. 이는 반도체 단가 상승과 수요 증가 그리고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미 올해 1분기 수출액은 2199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2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월 수출액이 861억 달러에 달하며 사상 첫 800억 달러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수출 실적의 질적 측면에서는 품목 간 온도 차가 명확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폭발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D램 평균 판매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8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석유화학·자동차·철강 등 비IT 품목은 고전하고 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변동과 원료 공급 차질 탓에 국내 설비 가동률이 저하되면서 수출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은 관계자는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지며 품목 간 수출 격차가 벌어지는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 기업들이 체감하는 위기감은 고조됐다. 수은이 505개사를 조사한 결과 73.5%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호소했다.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69.6%)과 물류 차질(57.4%)을 꼽았다.

피해는 규모와 업종에 따라 엇갈렸다. 중소기업 중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비중은 30.6%로 대기업(19.6%)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분야 기업의 58.7%가 심각한 수준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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