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오프닝벨] 코스피 사상 첫 8000선 찍고 '출렁'…외인 매도·노조 리스크 뚫고 반등할까

■ 방송 : ABC 오프닝벨  (8:30~9:30)
■ 일자 : 2026년 5월 15일(금)
■ 출연 :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 이차영 SZ자산관리 대표, 김세아 아나운서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ABC 스튜디오에서 ABC 오프닝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BC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ABC 스튜디오에서 'ABC 오프닝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BC]

15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7% 내린 7951.75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장 초반 상승 전환하며 사상 첫 8000선 고지에 올라선 겁니다. 지난 6일 7000선을 뚫은 뒤 7거래일 만입니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09%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7거래일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는 "외국인의 연속 매도세에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SK하이닉스 기준으로 올해 2월 53%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대 54%까지 오르는 동안 주가는 80만 원대였다"며 "현재 지분율은 52.36%로 소폭 하락했으나 주가는 200만 원대로 두 배 이상 급등했기에 지금은 외국인들이 비중 조절에 나서야 하는 구간이 맞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길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의 집중 매도는 주가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차익 실현 현상"이라며 "코스피가 최고점 돌파를 시도하며 변동성이 커진 만큼 지금은 일단 수익을 확정 짓고 관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급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외국인의 과거 매입 가격과 현재 주가 추이를 비교해 보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차영 SZ자산관리 대표 사진ABC
이차영 SZ자산관리 대표. [사진=ABC]

한편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이차영 SZ자산관리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을 '실용적 회담'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원하는 바는 매우 극명하다"며 "미국은 현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불안정한 유가를 잡기 위해 중동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란과의 협상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번 회담은 '중국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대신 미국의 요구사항도 수용해달라"는 상호 호혜적 입장에서 진행됐다"며 "최근 엔비디아의 H200 반도체의 수출 빗장이 풀린 것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출 재개 자체가 당장 반도체 시장의 거대 변수로 작용하기보다 관계 개선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알리바바 등 10개 중국 기업에 대한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칩 H200 수출을 승인했지만 현재까지 실제 납품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수출 길을 열어주겠다는 정치적 합의가 이뤄졌더라도 실제 규제를 담당하는 미국 상무부의 입장과는 온도 차가 있을 수 있다"며 "정치인의 선언적 발언과 실무진의 규제 집행 사이에서 일종의 엇박자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H200이 무기 고도화나 전쟁 목적으로 전용되지 않음을 보장받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명확한 증명이나 규제안을 담은 계약 조건이 확정되지 않는 한 실제 물량이 인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15일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대화는 더 이상 없다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번 삼성전자 노조 파업에 대해 이 대표는 "노조와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향후 기업의 명확한 방향성이 설정될 수 있다"며 "이번 사안은 단순한 노사 간의 내부 문제를 넘어 코스피 시장 전체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ABC
[사진=ABC]

특히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강조하며 "반도체 공정은 한 번 라인이 멈추면 그 손실이 막대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물량을 발주하는 고객사들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노조 협상 지연을 큰 리스크로 간주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길 대표는 "반도체 공정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 타격은 시장의 우려보다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라며 "반도체 팹(공장)은 공정 자동화 시스템이 이미 구축되어 있어 최악의 상황이라도 외부 엔지니어 등 인력 투입을 통해 가동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피해 규모 추산에 대해서도 "외국계 보고서 등에서 언급되는 100조 손실의 수치는 최대치를 제시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피해는 30~40조 원 선에서 방어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설령 협상이 타결되어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이는 어차피 지급해야 했을 인건비 성격이 강하다"라며 "결국 파업 여부와 관계없이 나갈 비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이 과하게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여러 악재 속에서도 견고하게 버티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협상 과정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출렁일 수는 있으나 노조 측의 15% 요구안과 사측의 입장 사이에서 약 12% 수준의 합의점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결국 노사 합의는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위축되기보다 차분하게 대응해도 좋을 것"라고 조언했습니다.
 
사진ABC
[사진=ABC]

중동 전쟁 등에 따른 여파로 인한 고물가와 소비 위축 우려에도 백화점 섹터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대표는 "국내 소비층이 두터워진 점도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양적·질적 성장'이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내국인의 자산 증가에 따른 명품 소비 확대와 더불어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라며 "과거에는 중국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었으나 최근에는 SNS를 통해 K-뷰티와 토종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미국, 동남아, 중동 등 방문객 국적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쇼핑 패턴의 변화에 대해서도 "과거 외국인들이 면세점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랜드마크 백화점이나 아울렛을 직접 방문해 입점된 올리브영이나 로드샵 브랜드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러한 변화가 백화점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 대표는 백화점주들 중에서 '신세계'에 주목했습니다. "신세계는 명품 라인업이 가장 탄탄하기로 유명하며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입점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곳"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가별 가격 경쟁력을 따져보고 쇼핑할 때, 물건이 다양하고 가격 우위가 있는 한국 백화점을 선택한다면 그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입을 종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