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협상을 앞두고 일부 직원들이 중국 반도체 업체로 이직해 기술을 유출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 사내 여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협상 결렬되면 다들 CXMT로 이직해서 기술 유출시키겠다네요"라고 적었다. CXMT는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기술 유출이 국가 핵심 산업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임금·성과급 협상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 전직 임직원의 중국 업체 기술 유출 사건이 실제로 재판에 넘겨진 전례가 있는 만큼 막말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직원은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경우 "의사들처럼 대규모 사직 사태로 간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가 파업 확산을 막기 위해 중재에 나선 상황에서 일부 직원들의 강경 발언이 노사 갈등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정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부 노조원들의 막말 논란이 협상 명분을 약화시키고 파업을 둘러싼 여론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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