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미 월드컵이 전 세계를 달구며 이른바 '메가월드컵'의 폭발적인 파급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스포츠를 넘어선 글로벌 문화 패권 격전지다. 방탄소년단(BTS)이 팝의 전설 마돈나와 결승전 피날레를 장식하는 장면이 이를 방증한다. 전 세계 수억 명이 지켜보는 무대에 한국 아티스트가 오르며 K콘텐츠는 글로벌 주류 최정상에 안착했다.
◆ LA K박람회, K컬처의 막대한 경제적 파급력 입증할 무대
월드컵 열풍에 발맞춰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K박람회 역시 주목해야 할 핵심적인 경제 교류의 장이다. 북미 시장 한복판에서 우리 기업과 문화 콘텐츠를 전방위적으로 세일즈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행사장에는 수만명의 현지 팬덤이 집결해 K팝, K푸드, K뷰티 등을 직접 체험하고 소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창출될 직간접적인 부가가치는 수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류가 단순한 문화 현상을 뛰어넘어 국가 수출과 내수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메가월드컵은 K컬처의 경제적 파급력을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 내 저변을 넓힐 최적의 타이밍이다.
◆ '바가지월드컵' 오명, 단기 수익 좇다 국가 브랜드 잃은 탐욕의 참사
하지만 '역대급 흥행'이라는 화려한 찬사 이면에는 '바가지월드컵'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개최 도시의 숙박비와 항공료는 평소의 수십 배로 뛰었고, 천문학적인 입장권 가격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원성이 극에 달했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리는 메가 이벤트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상식선을 한참 넘어선 폭리다.
이는 축제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개최국의 국가 브랜드 신뢰도를 갉아먹는 행위다. 눈앞의 일회성 특수에 눈이 멀어 장기적인 고객의 신뢰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얄팍한 상혼의 결과다.
◆ '관광 새마을운동'과 관광진흥법 개정으로 고질적 병폐 끊어내야
우리는 전 세계의 지탄을 받는 바가지월드컵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지역 축제와 주요 관광지의 명성을 깎아내리는 바가지요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가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기점으로 '관광 새마을운동' TF를 출범시킨 것도 이러한 위기감의 발로다. 특히 고질적인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고 관광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광진흥법' 개정 등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
K컬처와 K관광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근저에는 화려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팬들과 쌓아온 진정성 있는 교감이 자리하고 있다. 얄팍한 상술로 소비자를 우롱한다면, 오랜 시간 공들여 쌓아 올린 K브랜드의 위상은 한순간에 붕괴할 수밖에 없다.
◆ 기본과 상식 지키는 문화·관광 산업만이 지속 가능성 담보해
LA K박람회와 BTS의 결승전 무대는 K컬처가 질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이 거대한 기회를 일회성 수익 창출로 소모하지 않으려면 산업 전반이 기본과 상식으로 돌아가야 한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가격 정책 확립 △고품질의 현지 맞춤형 콘텐츠 기획 △불공정 거래 및 바가지요금 엄단 등 내실을 다지는 작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산업의 빈틈을 메우고 관광·문화 인프라의 투명성을 높여야만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전 세계 소비자는 바가지로 얼룩진 얄팍한 상술이 아니라, 감동을 주는 문화적 진정성에 지갑을 연다. 이번 월드컵의 뼈아픈 논란을 엄중한 반면교사 삼아, 우리 문화·관광 산업이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성장의 길을 걷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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