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습에…이란 혁명수비대 "미 MQ-9 드론 격추"

  • "미군, 이란 영공 침범…휴전 위반 시 보복 권리 보유"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진행된 군사훈련 중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진행된 군사훈련 중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미국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미군이 이란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IRGC가 미국 무인기를 격추하면서 양국 간 무력 충돌 재점화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은 역내에서 개입주의적 모험 행위와 침략적 행동을 이어가며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이란 영공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공부대는 우리 영토와 영공을 방어하기 위해 정밀한 정보 감시를 거친 뒤 MQ-9 드론 1대를 식별해 격추했다"며 "또한 RQ-4 드론 1대와 침입한 F-35 전투기를 향해 사격을 가했으며 이들은 도주하여 이란 영공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침략자인 미군의 어떠한 휴전 위반에 대해서도 경고하며, 이에 상응하는 대응권은 합법적이고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미군이 미사일 발사 지점과 기뢰 설치를 시도하던 이란 선박들을 겨냥한 자위적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힌 뒤 나왔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 남부에서 미군 병력을 위협하는 이란군 시설과 선박을 대상으로 자위적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미국을 향한 강경 발언을 내놨다. 하메네이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시간의 흐름은 되돌아가지 않으며, 역내 국가와 영토는 더 이상 미군 기지의 방패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더 이상 이 지역에서 악행을 저지르거나 군사기지를 세울 안전지대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메네이의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3개월간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한 기본 틀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3월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뒤 이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으며, 아직 공개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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