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비판한 ABC…방송 허가 조기심사에 반발

미국 ABC 방송의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 진행자 지미 키멀 사진AP연합뉴스
미국 ABC 방송의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 진행자 지미 키멀 [사진=AP연합뉴스]
미국 ABC 방송이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조기 방송 면허 심사에 반발했다. ABC는 정부가 방송 면허를 지렛대로 비판적 보도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면허 갱신 절차가 방송 편집권을 둘러싼 언론 자유 논쟁으로 번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ABC 모회사 월트디즈니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주요 시장의 ABC 직영 8개 방송국 면허 갱신 신청서를 FCC에 제출했다. 디즈니는 이를 자발적 신청이 아니라 FCC 요구에 따른 조기 제출로 보고, 신청서와 함께 항의 의견서를 냈다.
 
쟁점은 심사 시점이다. 해당 방송국들의 면허 갱신 심사는 원래 2028년 10월 전에는 예정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FCC는 4월 ABC 방송국들에 조기 갱신 신청을 요구했다. 로이터는 “주요 TV 방송사를 대상으로 한 이런 조기 심사가 5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ABC 측은 이번 조치가 행정 절차를 가장한 편집권 압박이라고 반발했다. 디즈니는 제출 의견서에서 FCC 요구를 ‘불법적이고 자의적이며 위헌적’이라고 비판하고, ‘관료적 절차를 가장한 표현 억압’이라고 주장했다.
 
FCC는 공익 의무 심사라는 입장이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ABC가 다양성 관련 조사에 충분하고 적절하게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 위원장은 “방송 면허 보유자가 공적 전파를 사용하는 만큼 공익에 맞게 운영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보복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BC와 진행자 지미 키멀, 일부 뉴스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비판해왔다. 로이터는 FCC의 조기 심사 요구가 트럼프 대통령의 키멀 해고 촉구 발언 다음 날 나왔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