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소버린 AI' 국방으로…공공 AX 시험대 

  • 네이버클라우드 국방 AX 전담조직 신설…풀스택 AI 역량 앞세워 B2G 시장 공략

  • 기밀 데이터·보안 등급 따라 단계적 도입 필요성도 제기

Naver headquarters in Seongnam Courtesy of Naver
Naver headquarters in Seongnam/ Courtesy of Naver

네이버가 국방 인공지능(AI) 시장에 뛰어든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날부터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국방 분야에 특화한 AI 사업 확대에 나섰다. 해당 조직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총괄한다. 김 대표는 네이버의 AI 사업 부문 전반을 맡고 있다.

네이버가 국방 AI 시장에 진입하려는 배경에는 소버린 AI와 공공 AX 수요 확대가 꼽힌다. 국방 AI 분야는 보안과 규제에 민감한 특수 영역인 만큼 외산 클라우드나 해외 AI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워 국내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일반 소비자 대상 AI 서비스에서 벗어나 공공·국방 시장에서 안정적인 기업 대 정부(B2G) 수익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독자AI파운데이션모델' 지원 프로젝트(독파모)에서 탈락한 이후 네이버클라우드가 갖춘 인프라·모델·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을 국방 AI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의 모든 분야가 적용 가능한 곳이 국방 AI 분야라고 판단해 보안 조직을 신설했다"며 "국내 클라우드 기반으로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풀스택 AI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국방 분야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 환경에 맞춘 클라우드나 생성형 AI 모델을 별도로 설계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국방 AI 수요 확대도 네이버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방 AI 도입에는 신중론도 따른다. 국방은 보안에 민감한 폐쇄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단순히 고성능 AI 모델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라는 이유에서다. 기밀 정보를 AI 학습이나 추론 등에 활용할 경우 정보 유출과 오판, 책임 소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방 환경을 고려해 보안 수준과 데이터 등급에 따른 분류 이후 AI 활용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와 국방 AX 업무 협력 논의가 진행될 경우에도 정보 유형에 따른 단계적인 학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행정 및 업무 환경 개선에 AI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곽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국방 AI는 행정이나 업무 환경 개선에도 활용될 수 있고, 실제 전장 환경에도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사용 범위는 다양하다"며 "다만 AI를 도입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군과 같은 환경에서는 도입 과정에서부터 상당히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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