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기업가치 2600조원대 IPO 추진…공모가 135달러 고정

  • 전체 지분 5% 미만 매각해 750억달러 조달…전량 신주 발행 추진

스페이스X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이스X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조7500억 달러(약 2667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다음 주 예정된 IPO에서 약 1조7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모 희망가 범위 등 관련 정보를 담은 수정 신고서를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초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인수한 뒤 약 1조2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IPO 목표 기업가치는 이보다 5000억 달러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주당 공모가를 135달러로 고정하고 전체 지분의 5% 미만인 5억5560만주를 매각해 7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일반적인 IPO와 비교해 매각 지분 비중은 작지만 조달 규모는 역대급이다.

로이터는 투자자 설명회와 수요 예측에 앞서 공모가를 고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IPO 기업은 공모 희망가 범위를 먼저 제시한 뒤 투자자 수요를 반영해 최종 공모가를 정하며 수요가 강할 경우 희망 범위 상단이나 이를 웃도는 가격에 확정되기도 한다.

스페이스X의 이번 IPO는 전량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모 자금은 모두 회사로 유입되고 기존 주주들의 보유 주식 매각은 이뤄지지 않는다. 조달 자금은 AI 컴퓨팅 자원 확대와 위성 네트워크 확장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주 후반 뉴욕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일부 투자자를 대상으로 상장 전 관심을 사전 점검하는 '테스팅 더 워터스' 회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IPO 주관 업무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주도한다. 골드만삭스는 공모주 배정과 자금 수납 업무를 총괄하고, 모건스탠리는 상장 첫날 주가 안정을 담당하는 안정화 조성 기관 역할을 맡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도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스페이스X는 오는 11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 나스닥 시장에서 종목코드 'SPCX'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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