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이스라엘군, 전쟁 전 위치로 철수해야"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진행된 군사훈련 중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진행된 군사훈련 중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정예조직 쿠드스군의 에스마일 가니 사령관이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수를 요구했다. 미국 중재 합의안이 나온 직후 이란이 이스라엘군 철수를 핵심 조건으로 공개 압박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가니 사령관은 성명에서 “레바논 저항전선의 최소 요구 조건은 이스라엘이 전쟁 시작 전 위치로 후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저항전선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가니 사령관은 레바논과 헤즈볼라가 어떤 합의든 스스로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 철수가 합의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미국 중재로 휴전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합의안은 헤즈볼라의 완전한 발포 중단과 레바논 남부 일부 지역에서 레바논군의 단독 통제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핵심 당사자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헤즈볼라는 협상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며 합의에 반발했고, 이스라엘도 레바논 남부 철수와 군사작전 중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니 사령관의 발언은 레바논 휴전 논의의 쟁점이 이스라엘군 철수 문제로 좁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앞서 레바논 전선의 충돌 수위를 낮추려 하지만, 철수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남아 합의 이행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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