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추석 기대에 유통경기 반등…백화점·편의점 '활짝'

  • 휴가철·이른 추석에 오프라인 소비 기대감 확대

  • 백화점 139·편의점 127·대형마트 112 '맑음'

  • 온라인쇼핑 74 제자리…초저가·배송 경쟁 부담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ChatGPT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ChatGPT]
 
올해 3분기 유통업계 체감경기가 백화점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업태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여름 휴가철과 이른 추석,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에 따르면 3분기 전망치는 92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2분기 80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100을 밑돌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와 여름 휴가철 특수, 오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따른 소비 확대 기대감이 체감경기 회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178개 업체 가운데 80.3%는 '여름 휴가철과 명절 등에 따른 수요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가계 소비심리 개선'이라는 응답도 57.9%를 기록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의 경기 전망이 가장 밝았다. 백화점 RBSI는 2분기 115에서 3분기 139로 상승하며 전 분기에 이어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다.

K-컬처 확산과 원화 약세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쇼핑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방한 외래관광객은 87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외국인 신용카드 소비액도 7조9845억원으로 47.3%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지출 가운데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가장 높았다. 식음료와 숙박 비중은 각각 15.3%, 14.0%였다.

편의점 전망지수도 2분기 85에서 3분기 127로 크게 반등했다. 여름철 음료와 즉석식품 등 주력 상품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방문지로 자리 잡은 점도 매출 확대 요인으로 꼽혔다.

대형마트는 66에서 112로 상승하며 기준치를 넘어섰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 명절에 따른 성수기 효과와 고물가로 인한 창고형 매장 수요 증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간 공정경쟁을 위한 제도 개선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슈퍼마켓은 80에서 85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기준치를 밑돌았다. 휴가철과 명절 수요에 대한 기대에도 신선식품 시장을 둘러싼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 편의점과의 경쟁이 심화한 영향이다.

온라인쇼핑 전망지수는 74로 전 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 초저가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과 배송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여름철 야외 활동 증가로 소비 수요 일부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로 이동하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승륜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를 실제 소비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등 범국가적 쇼핑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유통·소비재 기업의 글로벌 동반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며 "지역균형 발전 정책과 연계한 유통 인프라 조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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