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재생에너지 100GW 시대' 앞두고 그리드코드 논의 본격화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기준 논의에 나선다. 태양광과 풍력,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등 인버터 기반 전원이 늘어나면서 기존 중앙집중형 전력망을 분산형·양방향 구조에 맞게 바꾸는 작업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기위원회는 오는 21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제1차 그리드코드 전문위원회'를 열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 안정성과 신뢰도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리드코드는 전력계통 신뢰도 및 전기품질 유지기준, 전력시장운영규칙, 송·배전전기설비 이용규정 등을 포괄하는 전력망 운영 기준이다. 전기위원회는 변화하는 전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전력계통 및 신뢰도 전문위원회'를 '그리드코드 전문위원회'로 개편한 바 있다. 전문위원회는 국내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운영기준을 검토하고 중장기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가 협의체로 운영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시스템 전환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력계통도 기존 대규모 발전소 중심의 중앙집중형 구조에서 지역 곳곳의 태양광, 풍력, ESS, 수요자원이 참여하는 분산형·양방향 구조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에 전문위원회는 △인버터 기반 전원에 적합한 국내 그리드코드 현황과 개선 방향 △BESS의 안전성과 계통 연계기준 △대규모 정전 예방과 계통 복원체계 △미래 전력계통 운영기준의 중장기 개선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리드코드 논의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의 숨은 인프라 성격이 강하다. 발전설비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전력망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주파수·전압 유지, 출력 변동 대응, 사고 발생 시 계통 복원 능력까지 함께 갖춰야 재생에너지를 주력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은 전력전자장치인 인버터를 통해 계통에 연결된다. 기존 동기발전기 중심 계통과 다른 특성을 갖기 때문에 고장 시 버티는 능력, 전압·주파수 제어, 무효전력 공급, 출력제어 기준 등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계통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

김창섭 전기위원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계통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계통 운영기준 및 기술기준의 지속적이며 선제적인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며 "그리드코드 전문위원회가 다양한 기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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