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 집합건물에서 신탁을 원인으로 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송파·서초 등 이른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 25개 자치구의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신탁) 신청 건수는 총 1만531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877건)보다 5441건(55.1%) 늘어난 것이다.
소유권이전등기(신탁) 신청은 부동산 관리 및 처분, 개발사업 자금 관리, 대출 담보 설정 등을 목적으로 부동산 소유권을 수탁자에게 이전할 때 접수하는 등기 절차다. 소유자의 재무 여건 변화나 지역별 부동산 개발·자금 조달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2344건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신청 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송파구(1582건), 서초구(1250건), 구로구(1106건), 강서구(1048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자치구의 합산 건수는 7330건으로 서울 전체 신청량의 절반에 가까운 47.9%를 차지했다. 강남·송파·서초 등 강남 3구의 합산 신청 건수만 봐도 5176건으로 전체의 33.8%에 달했다.
증가 폭 역시 강남권이 주도했다. 강남구는 전년 동기(544건) 대비 1800건이 늘어 서울 내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송파구(1066건↑), 중랑구(833건↑), 서초구(792건↑), 중구(782건↑) 등도 전년 대비 신청 건수가 대폭 증가했다.
월별 흐름을 보면 6월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1월 2625건으로 출발해 2월 1967건, 3월 2464건, 4월 2240건, 5월 2,693건을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3,329건으로 상반기 중 가장 많은 신청량을 기록했다. 6월 수치는 전년 동월(1,098건) 대비 203.2%, 직전 월(2,693건) 대비 23.6%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강북구(34건), 관악구(62건), 은평구(77건), 서대문구(104건) 등은 상반기 신청 건수가 100건 안팎에 그쳐 지역별 온도 차가 컸다. 강동구(1,820건→838건), 은평구(791건→77건) 등 일부 자치구는 전년 동기 대비 신청 건수가 오히려 감소했다.
집품 관계자는 “2026년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신탁 관련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은 강남·송파·서초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며 “특히 6월 들어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시기별, 자치구별로 신청 흐름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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