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승촌보·죽산보 수문 추가 개방…녹조 대응·물 흐름 개선 박차

하늘에서 본 영산강 사진나주시
하늘에서 본 영산강. [사진=나주시]
정부가 녹조 발생에 대응하고 영산강의 물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승촌보와 죽산보의 수문을 추가로 개방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녹조계절관리제 기간과 연계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의 수문을 추가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영산강 하류에 있는 두 보가 추가 개방되면 승촌보부터 죽산보 하류까지 물 흐름이 연결된다. 현재 승촌보는 미나리 재배 등 영농활동을 위해, 죽산보는 나주시의 황포돛배 운영을 위해 제한적으로 수문을 열고 있다.

기후부는 승촌보의 하천 수위를 우선 해발 5.5m 안팎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승촌보 수위는 물 이용 상황에 따라 해발 5.5∼6m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 주변 양수장과 지하수 이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수위를 최대 해발 5m까지 추가로 낮출 방침이다.

죽산보 수위는 현재 해발 약 1.5m에서 0.75m까지 낮춘다. 정부는 두 보의 수문을 추가 개방하면 체류시간이 줄어 녹조 발생을 억제하고 수질과 수생태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부는 보 개방 전후의 수생태계 변화를 조사하고 주변 지역의 지하수 이용에 제약이 발생하는지도 점검한다. 농민들의 지하수 이용에 문제가 생기면 대체 관정을 개발하는 등 용수 지원 대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보 개방 과정에서 농업용수 취수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시설도 개선한다. 기후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두 보 상류에 있는 양수장 18곳의 취수구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승촌보 주변 양수장은 10곳, 죽산보 주변은 8곳이다.

앞서 기후부는 지난 2월 주민간담회를 열고 4월과 6월 영산강 자연성 회복 민관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보 추가 개방 방안을 지역사회와 협의해 왔다.

송호석 기후부 수자원정책관은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영산강 수계의 두 보를 추가 개방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영산강의 수질과 수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한 물 흐름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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