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글로벌 해양 관광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조 24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1.5% 성장 중이다. 아시아 및 한국의 국제 페리·크루즈 운항사 시장 역시 연 21.2%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급격히 커지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디지털 인프라는 낡은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항공 산업은 이미 지난 2005년부터 대한항공의 '아마데우스(Amadeus)' 같은 표준화된 글로벌 통합 예약 시스템(GDS)을 구축해 실시간 예매 체계를 가동 중이다. 반면 해상 여객 분야는 여전히 오프라인과 수작업 예약 비중이 50%를 넘는다. 예약 확정에만 24시간에서 48시간이 걸리는 구조다. 자동화 수준이 항공 산업의 5분 의 1에 불과해 늘어나는 수요를 처리하지 못하는 '디지털 병목 현상'이 이어져 왔다.
마린브릿지는 선사·항만·여행사의 예약, 운항, 요금 데이터를 AI와 표준 API 기반으로 통합 연동하는 해상여객 전용 GDS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간 이용자(MAU) 약 600만명 규모의 SK텔레콤 'T 멤버십' 글로벌 여행 서비스와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부산에서 출발해 오사카, 대마도, 시모노세키로 향하는 주요 정기노선의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령 이용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리어 프리(Barrier-Free) UI를 적용해 예매 접근성도 끌어올렸다.
현재 팬스타라인닷컴, 부관훼리, 두원크루즈페리 등 부산의 대표 여객선사 API 연동을 완료했다. 아울러 (사)부산크루즈관광협회, (사)한국스마트관광협회 등과 협력해 부산항 권역을 시작으로 전국 7대 국제여객터미널로 GDS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이끈 비엘티엔파트너스 개인투자조합 1호의 공동 GP 엄정한 변리사는 "해상여객 산업은 자동화율이 낮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블루오션"이라며 "마린브릿지는 실데이터 기반의 검증 능력과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 대형 유통 채널과의 제휴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기술과 IP 전략이 결합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마린브릿지 측은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2026년 전국 해상여객 GDS 상용화를 완성하고, 2029년 아시아 주요 온라인 여행사(OTA) 연동을 거쳐 2030년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겠다"며 "GDS 기술을 통해 선박 공석률을 낮추고 최적 운항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한편, 기항지 연계 상품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 등 ESG 가치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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