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다만 제조업 기업심리가 4개월 연속 상승을 지속한 반면 비제조업 체감 경기는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제조업 개선에 힘입어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98.5로 조사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5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CBSI가 신규 수주,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2.0포인트 오른 103.2, 비제조업은 0.2포인트 내린 95.2를 기록했다. 제조업 CBSI는 2022년 6월(107.1)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제조업은 신규 수주(0.8포인트), 업황(0.7포인트) 등이 상승을 견인했고, 비제조업은 자금사정(-0.5포인트)이 하락을 주도했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3월(97.1), 4월(99.1), 5월(100.8), 6월(101.2)에 이어 이달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 호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CBSI가 105.3으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CBSI도 97.6으로 1.9포인트 상승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전반적으로 반도체, 방산 등 전방산업의 업황 호조에 따라 이와 관련한 중소업체들이 온기를 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8월 전산업 CBSI는 제조업이 2.3포인트 상승한 100.5, 비제조업은 0.5포인트 오른 93.7로 조사됐다.
세부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 실적은 기타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비제조업 실적은 운수창고업, 전문·과학·기술, 도소매업 등에서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제조업 자금 사정 전망, 가계 수입 전망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한 97.9였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5.9로 전월과 비교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이 팀장은 "ESI의 경우 아직 장기 평균에는 못 미치지만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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