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성명을 내고 "두로프를 테러 활동 지원과 관련한 형사 사건으로 기소했다"며 국제 수배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FSB는 텔레그램 운영진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극단주의 단체들이 러시아에서 테러와 방화, 사이버 범죄를 준비하는 데 이용한 채널과 자동응답 프로그램을 삭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두로프와 텔레그램은 러시아 당국의 발표에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월 두로프의 행위를 테러 활동 지원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로프는 당시 러시아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텔레그램을 압박하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FSB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요원들은 여성으로 위장해 러시아인들에게 접근한 뒤 만남 장소를 제안하고 위치 정보를 공유했다. 영화나 공연 티켓, 선물 등을 결제해 준다며 피싱 링크도 보냈다.
이후 다른 요원들이 러시아 수사기관이나 연방금융감시청 직원으로 행세하며 이들에게 연락했다. 결제 자금이 우크라이나군 계좌로 흘러갔고, 공유한 위치 정보가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계획하는 데 활용됐다며 압박했다고 FSB는 주장했다.
FSB는 이 같은 심리적 압박을 받은 청년들이 보안기관 요원을 공격하거나 교통·에너지·통신시설에 불을 지르는 범행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FSB는 지난해 7월 이후 내무부·수사위원회와 공조해 러시아 16개 지역에서 12∼22세 청년 46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저지른 범죄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수십억 루블 규모의 피해가 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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