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3인이 29일 보완수사권 폐지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친명(이재명)계와 친청(정청래)계의 계파 갈등도 언급됐다.
먼저 김민석 후보는 이날 MBC 100분 TV토론에 출연해 "여당의 당정관계가 흔들리면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이재명 대통령이 흔들릴 수 있다"며 "안정적인 국정 파트너이자 선거 승리의 보증수표인 제가 당과 국가, 민생을 지키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청래 후보는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며 "우리 당 출신 4분의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을 한 군데로 모으겠다"고 전했고, 송영길 후보는 "주가는 폭락하고 집값이 오르는 상황 속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생을 지키는 집권여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또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보완수사권 폐지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입장 차이를 보였다. 김 후보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5월에 정부 입장을 정리하자고 했는데 당에서 지연시킨 것 아니냐"는 물음에 정 후보는 "당 대표나 원내대표에게 요청을 해야 하는데, 왜 패싱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보완수사권 폐지라는 일관된 입장을 가져 왔다. 당정 협의회 과정에서 단 한 번도 당 대표를 패싱한 적이 없다. 협의회에서 어떻게 패싱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송 후보가 "저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일관적으로 주장하고 있고, 두 사람도 폐지를 주장했다고 하는데 당청 간 오해가 왜 생긴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김 후보는 "그동안의 명청 대전과 당청 갈등의 본질이라고 본다.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제가 보완수사권 폐지를 얘기했는데 정 후보가 계속해서 검찰개혁 의지를 의심했다"고 답했다.
계파 정치를 놓고서도 이견을 보였다. 현재 민주당은 친명계와 친청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후보가 "정 후보는 지난 1년 동안 언론이 인정하는 수많은 명청 갈등을 일으켰다.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을 모욕했을 때에는 노코멘트를 했다"고 묻자 정 후보는 "누구를 욕하면 친명이고, 욕 안하면 어떻고 하는 것은 안 하면 좋겠다. 너무 잔인하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최근 선거 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들도 언급됐다. 친청계 지지자들이 일명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생일 좌표찍기'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는 "당규를 위반한 노골적인 구태 정치"라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정 후보는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다. 오히려 김 후보가 자기와 친한 사람들로만 최고위원을 다 뽑아달라고 하는 것이 바로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유세 과정 중 말 실수에 대한 사과도 이뤄졌다. 정 후보가 "왜 나에게 역적이라고 하고, 목을 잘라야 한다고 했냐. 험한 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자 송 후보는 "라이브 되는 줄도 모르고 했다"며 사과했다. 이후 김 후보는 '선거 승리', 정 후보는 '개혁', 송 후보는 '국민들의 버팀목'을 강조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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