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취급업체 줄었지만 물질 종류 18% 증가…유해물질 취급도 확대

  • 기후부, 제6차 화학물질 통계조사 발표

연도별 취급사업장 및 취급 화학물질 수 현황2014∼2024
연도별 취급사업장 및 취급 화학물질 수 현황(2014∼2024)
국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은 줄었지만 산업 현장에서 다루는 화학물질의 종류는 2년 새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 취급이 일부 사업장에 집중되는 동시에 취급 물질은 다양해지면서 사업장별 안전관리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6차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 2024년 전국 3만5969개 사업장에서 총 3만8855종의 화학물질을 취급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2022년 제5차 조사와 비교하면 취급 사업장은 7.4%(2860개) 감소했지만 취급 화학물질은 18.1%(5945종) 증가했다. 사업장 한 곳당 취급하는 화학물질이 전반적으로 다양해지면서 물질별 특성을 반영한 관리와 사고 대응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형태별 취급량은 제조 6억860만t, 수입 3억7960만t, 사용 10억1000만t, 수출 1억5890만t으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제조량은 5.5%, 수입량은 1.9%, 수출량은 23.0% 증가했다. 반면 국내 공정에서 쓰인 사용량은 13.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 제조량이 2억1460만t으로 가장 많았다.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이 2억1050만t으로 뒤를 이었다. 두 업종의 제조량은 총 4억2510만t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취급 사업장의 43.7%가 경기와 서울에 몰렸다. 다만 대규모 제조와 사용은 석유화학·철강 등 주요 산업단지가 위치한 울산과 전남, 충남에 집중됐다. 이들 세 지역은 전국 화학물질 제조량의 76.8%, 사용량의 61.8%를 차지했다. 특히 울산·전남·충남의 사업장 수는 전국의 12.0%에 불과하지만 제조량은 4억6740만t에 달해 지역별 취급 규모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화학물질 취급도 전반적으로 늘었다. 2024년 취급된 유해화학물질은 1683종으로 2년 전보다 28종 증가했다. 제조량은 7560만t, 수입량은 1700만t, 사용량은 7050만t, 수출량은 2030만t이었다. 2022년과 비교해 제조량은 8.0%, 수입량은 26.9%, 사용량은 6.2%, 수출량은 4.6% 각각 증가했다.

조사 결과의 세부 데이터는 31일부터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에 공개된다.

조현수 기후부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통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화학물질 취급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안전관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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