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수청, 강원권 선원 안전교육 새 전기 마련…지역 첫 기초안전 재교육 기반 구축

  • 강원도립대·한국해양수산연수원·수협 강릉어선안전조업국과 업무협약 체결…부산 원정교육 불편 해소, 선원 안전역량 강화 기대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 29일 강원도립대학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수협중앙회 강릉어선안전조업국과 강원권역 선원 기초안전 재교육 실시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동해해수청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 29일 강원도립대학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수협중앙회 강릉어선안전조업국과 '강원권역 선원 기초안전 재교육 실시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동해해수청]

강원지역 선원들이 그동안 감수해야 했던 장거리 원정 안전교육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강원도립대학교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수협중앙회 강릉어선안전조업국과 손잡고 강원권역 선원 기초안전 재교육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지역에서도 법정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은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해양사고 예방과 선원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9일 강원도립대학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수협중앙회 강릉어선안전조업국과 '강원권역 선원 기초안전 재교육 실시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강원지역 선원들이 보다 가까운 지역에서 법정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해양 안전사고 예방과 선원의 안전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선원기초안전 재교육은 선원법에 따라 20톤 이상 어선의 선장과 기관장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법정교육이다.
 
교육 대상자는 5년마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선박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한 생존기술과 화재 대응, 응급처치 등 다양한 안전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지금까지 강원지역에는 해당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교육 대상 선원들은 부산에 위치한 한국해양수산연수원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은 물론, 조업 일정까지 조정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지역 선원들의 부담이 적지 않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어업 종사자의 경우 계절과 조업 시기에 따라 일정 조정이 쉽지 않은 만큼 교육을 위해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현실은 교육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왔고,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강원권에서도 선원 기초안전 재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시설을 활용해 교육 운영을 공동으로 지원하게 된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교육 시행 전반에 대한 총괄과 조정 역할을 맡아 교육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원도립대학교는 이론교육이 가능한 강의실과 개인생존 실습을 위한 수영장 시설을 제공한다.
 
선원기초안전 교육은 강의뿐 아니라 실제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급 상황을 가정한 실습교육이 중요한 만큼 수영장 등 실습시설 확보는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교육과정 편성과 전문 교원 파견을 담당한다.
 
국내 선원 안전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전문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교육 노하우와 전문 강사진이 그대로 활용되는 만큼 지역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협중앙회 강릉어선안전조업국은 소화훈련과 응급처치 실습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제공한다.
 
실제 선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나 응급환자 발생 상황을 가정한 실습교육을 통해 선원들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고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협약은 기관별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행정기관은 사업 총괄과 조정을 맡고, 대학은 교육시설을 제공하며, 전문 교육기관은 교육과 강사진을 지원하고, 어선안전 전문기관은 실습시설을 담당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효율적인 교육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강원지역 선원들은 장거리 이동 부담 없이 지역에서 법정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고, 교육 참여율 향상과 함께 해양안전 문화 확산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과 해양환경 변화로 해상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선원의 안전 역량 강화는 어업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선장의 판단 능력과 기관장의 응급 대응 능력은 해상사고 발생 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핵심 요소인 만큼 체계적인 반복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번 교육 기반 구축은 지역 균형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그동안 수도권과 영남권 중심으로 운영되던 교육체계를 지역으로 확대함으로써 강원지역 선원들의 교육 기회를 넓히고,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교육을 위해 장기간 조업을 중단해야 했던 부담이 줄어들면서 어업인의 경제적·시간적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앞으로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교육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현장 중심의 실습교육을 강화해 강원권 선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박정인 동해지방해양수산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강원지역 선원들이 보다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교육 접근성 향상은 물론 선원 안전 수준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 선원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법정 안전교육을 현장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한 첫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으며, 향후 강원권 해양안전 교육체계의 새로운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강원권 선원들의 교육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해양안전 문화 정착과 선원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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