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제주도 단독주택에 가정용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설치하며 고효율 냉난방 솔루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25일 제주 애월 지역의 단독주택에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설치한 데 이어 30일 해당 가구에서 본격적인 공급 확대를 알리는 현판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외부 공기에서 열을 흡수한 뒤 전기를 이용해 이를 증폭해 실내 난방과 생활 온수에 활용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연료를 직접 연소하는 기존 보일러와 달리 자연 상태의 공기열을 활용해 투입되는 전력보다 더 많은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품의 계절성능계수(SCOP)는 바닥 난방에 주로 사용되는 35도 출수 조건에서 4.9를 기록했다. 소비전력 대비 약 5배에 가까운 난방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높은 온수가 필요한 55도 출수 조건에서도 SCOP 3.78을 확보했다.
계절성능계수는 연간 총 난방 에너지를 소비전력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난방 효율이 높다. 실제 효율은 외부 기온과 설치 환경, 사용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겨울철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효율 냉매 압축 기술을 적용해 외부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더라도 최대 70도의 고온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배관 동파와 실외기 결빙을 막기 위한 장치도 강화했다. 실외기 내부에 전기 히터와 동파 방지 밸브를 적용했으며 제품 하단에는 원활한 배수를 돕는 별도의 히터를 탑재했다. 겨울철 결빙으로 인한 난방 중단과 제품 고장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또 설치 고객은 히트펌프 외관에 적용된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앱을 이용하면 실내 온도와 출수 온도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히트펌프 보일러가 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 비용 절감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 생산 과정의 친환경 전환이 확대될수록 화석연료를 직접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탄소 감축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제품을 처음 설치한 박종연 고객은 "다가오는 겨울철에 본격적으로 난방을 사용하면 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난방뿐 아니라 온수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난방전기화 확대 흐름에 맞춰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히트펌프 기반 난방 솔루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높은 난방 효율과 안정적인 고온수 공급 성능을 갖춘 솔루션"이라며 "실제 주거 환경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고효율 난방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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