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러킨·미쉐 등 中 브랜드 美 진출 거세다

팝마트 매장 자료사진 사진로이터연합
팝마트 매장 자료사진 [사진=로이터·연합]
중국 브랜드들이 거세게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뉴욕 맨해튼 5번가에 '라부부'로 유명한 중국의 아트토이 업체 팝마트가 플래그십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닛케이 중문판이 4일 전했다. 팝마트는 2023년 미국에 첫 매장을 연 이후 현재 7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교외 상권 위주로 점포를 열었지만, 이번에는 과감하게 맨해튼 5번가에 진출했다. 

팝마트는 2025년 연간 실적 보고서에서도 북미 시장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북미와 중남미 매출은 6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팝마트 최고운영책임자(COO) 쓰더(司德)는 지난 6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거대한 성장 기회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뉴욕 도심에 있는 중국 커피 체인 러킨커피는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러킨커피의 아이스라떼 가격은 2달러로 스타벅스 제품 가격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가성비에 더해 주문한 음료가 빨리 나온다는 장점도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러킨커피는 2025년 6월 미국 1호점을 연 지 약 1년 만에 뉴욕에서만 약 20개 매장을 오픈했다. 특히 스타벅스가 폐점한 점포에 입주하면서 입점 비용을 낮추고 있다. 

중국의 유명 음료 프랜차이즈인 미쉐빙청(蜜雪冰城) 역시 미국에 10여 개 매장을 열고 1~2달러 수준의 가성비 높은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판매하며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닛케이는 미국의 장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현지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는 중국 브랜드들의 확장을 가속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젊은 소비자들은 가성비가 높다면 제품의 원산지를 크게 따지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닛케이는 "미국은 이제 중국 기업들에게 단순한 수출 시장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시험하는 '실험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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