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5~6일 프로야구 1군과 2군 전 경기를 취소했다.
연합뉴스는 5일 KBO 사무국이 6일 10개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가 참여하는 폭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 중 기저질환이 있던 한 관중이 경기 막판 온열질환 증세로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가는 응급 상황이 발생해 폭염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결국 KBO 사무국은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종합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5~6일 전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KBO는 앞선 4일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발표한 바 있다. 폭염주의보 때는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를 늦게 시작한다.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돼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오후 1시 이전에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 기준에 따라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kt wiz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첫 취소 사례로 기록됐다. 이로써 올해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에 이른다.
연합뉴스는 이번 전 경기 취소가 가을야구 순위 경쟁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일정의 67.6%인 500경기를 치른 시점이어서 순위 다툼을 벌이는 팀들은 경기 취소에 따른 셈법을 다시 따져야 하는 처지다.
다음 달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를 다수 보내는 팀일수록 부담이 크다. 후반기 3승 1무 12패에 그쳐 3위도 장담할 수 없는 LG 트윈스는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고,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과 오스틴 보스가 폭염에 고전한 바 있는 2위 삼성 라이온즈도 휴식을 반겼다.
반면 곽빈·최민석·박준순을 아시안게임에 보내는 4위 두산 베어스, 김도영·박재현·성영탁이 출전하는 5위 KIA 타이거즈는 대표팀 차출에 따른 일정 부담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KIA는 지난달 31일 NC전 이후 6일까지 닷새 연속 경기가 열리지 않아 다른 팀보다 긴 휴식기를 맞았고, 9월 이후 이만큼 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소형준·오원석·박영현을 국가대표로 보내는 선두 kt wiz도 9월 13일로 예상되는 소집 전까지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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