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120만대 시대 개막"... 휴가 성수기엔 인기 차종 '품귀'

  • 자동차 '소유'보다 '대여'로

  • 휴가철 예약 경쟁도 치열

사진챗GPT 생성
[사진=챗GPT 생성]
국내 렌터카 등록대수가 처음으로 120만대를 넘어섰다. 차량 구매 대신 장기렌트와 구독형 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여름 휴가철 단기 대여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렌터카 시장의 외형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5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렌터카 등록대수는 121만1645대로 집계됐다. 전 분기(116만9135대)보다 4만2510대 늘어 3.6% 성장했다.

렌터카 중 국산차는 115만2487대로 전체 등록대수의 95.1%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CN7)가 6만8707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네시스 G80(5만1613대), 기아 뉴 레이(5만716대) 순으로 집계됐다.

렌터카 시장 성장의 배경에는 차량 구매 부담 증가와 소비 방식 변화가 꼽힌다. 초기 구매 비용과 차량 유지·관리 부담을 줄이려는 개인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기업들도 직접 차량을 구매하기보다 장기렌트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렌터카 수요가 집중되면서 차량 가동률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다. 국내 1위 렌터카 기업 롯데렌탈이 최근 3년간 휴가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주 지역 렌터카 가동률은 평균 80% 후반을 기록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지는 극성수기에는 90% 중반까지 상승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극성수기에는 차량이 반납되는 즉시 세차와 점검을 마쳐 다시 투입해야 할 정도로 운영이 빠듯하다"며 "아반떼와 카니발 등 선호도가 높은 차종은 일부 품귀 현상까지 나타난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롯데렌탈 제주 오토하우스에서 가장 많이 대여된 차종은 아반떼로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이어 카니발(10%), 쏘나타(9%) 순으로 나타났다.

렌터카 업계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끄는 축은 장기 렌터카다. 장기 렌터카는 단기 렌트와 달리 통상 3~5년 단위로 차량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기업들의 업무용 차량과 개인 장기 이용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전체 시장 규모를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렌탈의 장기 렌터카 비중은 2022년 53%에서 지난해 56%로 상승한 반면 단기 렌트는 11%에서 10%로 소폭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소비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이용'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장기 렌터카 시장도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기업들이 차량을 직접 구매하기보다 렌터카를 활용하면 차량 관리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장기 렌터카 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국내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일정 수준까지 성장한 이후 점차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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