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도 전화 한 통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서비스의 이용 규모가 커지고 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전화로 말하면 상담사가 카카오T 택시를 대신 호출해주는 방식이다. 고령층 등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의 생활 밀착형 이동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KT is와 함께 운영하는 ‘택시 대신 불러주기’ 서비스가 월 2만건 이상의 호출이 발생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3월 KT is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이후 누적 호출은 약 15만건, 누적 이용자는 약 6만명이다.
이 서비스는 02-114에 전화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알려주면 114 상담사가 카카오T 택시를 대신 호출해주는 방식이다. 상담사는 배차된 차량 정보와 예상 도착 시간 등을 안내한다. 스마트폰 앱을 직접 이용하기 어려운 이용자도 전화만으로 카카오T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실제 호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호출 가운데 비(非)서울 지역에서 출발한 호출 비중은 61.5%로 나타났다. 서울 밖에서 발생한 호출이 전체의 과반을 넘어선 것이다.
이용 지역도 꾸준히 확대됐다. 한 달 동안 호출이 발생한 시·군·구는 지난 1월 125곳에서 7월 153곳으로 늘었다. 7개월간 누적으로는 전국 221개 시·군·구, 1715개 읍·면·동에서 호출이 발생했다.
서비스 이용 범위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실제 생활 속 이동에 활용되고 있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의 설명이다.
목적지를 유형별로 보면 병·의원과 약국 등 의료시설을 비롯해 지하철역·기차역·버스터미널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연결되는 거점이 주요 목적지로 나타났다. 주거지와 시장·마트, 관공서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장소로 이동하기 위한 호출도 많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화 기반 호출에 이어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한 디지털 접근성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카카오 T 택시 웹 호출 시스템’을 도입했다. 병원을 방문한 고령 환자나 외국인 방문객 등이 안내데스크에 택시 호출을 요청하면 병원 직원이 업무용 PC를 통해 카카오T 택시를 대신 호출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앱 사용을 전제로 한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의 이용 장벽을 낮추고, 전화와 오프라인 안내데스크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의 이동 공백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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