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재건축 44%·재개발 27% 순증"…전임 '뉴타운 출구전략'은 "적대 정책"

  • "이주 수요는 시기조정으로 관리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이은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용산구 청파2 재개발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재건축의 주택 공급 효과를 강조하며 정비사업 활성화 필요성을 밝혔다. 전임 시장의 뉴타운 해제 정책에 대해서는 '재개발·재건축 적대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용산구 청파2 재개발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서계·청파지구 일대는 여러 재개발 구역과 모아타운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며 "8088가구가 공급되는데 멸실되는 물량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늘어나는 물량이 26.5%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의 경우 완공되면 44%, 재개발 지역의 경우 27% 정도 늘어난다는 (서울시) 통계가 있다"며 "재개발을 통해 물량이 늘어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최근 정부의 정비사업 공급 효과에 대한 인식을 언급하며 청파동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께서 특히 재건축은 물량이 늘어나는 것을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재개발에 대해서는 물량이 늘어나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계신다"며 "이런 구역에 오면 (재개발로) 26.5%가 늘어나는 통계를 정확하게 실증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겠다 하는 관점에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계·청파동 일대에서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민간정비사업 7곳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구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청파3구역을 제외한 6곳은 기존 6393가구에서 8088가구로 1695가구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주택이 모두 멸실된다고 가정해도 1695가구가 순증하는 구조다.

앞서 이 곳은 2012년 '뉴타운 출구전략' 이후 정비사업이 무산되고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사업이 장기간 정체됐다. 서울시는 이후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을 통해 정비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뉴타운 출구전략을 '재개발·재건축 적대 정책'이라고 표현하며 정비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정비사업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주 수요가 전월세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을 변수로 꼽으며 이를 지적했다. 관리처분인가 이후 기존 주택 소유자와 세입자의 이주가 시작되면서 특정 지역에 주택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이주 수요에 따른 시장 영향을 사업장별 시기조정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지고 나면 이주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주 물량이 주변 전월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은 필연적"이라면서도 "최근 10여년 통계를 보면 1년에 2만~3만가구 정도가 이주해도 서울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완충지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가운데 2028년까지 8만5000가구를 착공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 계획"이라며 "그때 발생하는 연간 이주 수요가 2만가구를 조금 넘겠지만 충분히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시기조정제도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용산어린이정원을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을 온전히 녹지로 보존해 도심 숲으로 만드는 것은 정파적 이념과 무관하게 도시계획의 원칙"이라며 "어렵게 확보한 녹지를 주택 건설에 사용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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