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지역정책연구소와 경주시는 12일 동국대 WISE캠퍼스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경주시 전략유치 방안’을 주제로 경주지속발전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주낙영 경주시장, 임활 경주시의회 의장, 지역 정치권과 도·시의원, 경제계·시민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경주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주낙영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의 핵심은 과거처럼 기관을 지역별로 배분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관의 정책·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전하는 ‘기능 중심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경주가 한국수력원자력과 월성원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업단지 등 원자력·에너지 인프라를 갖춘 데다 세계유산과 신라문화, APEC을 계기로 한 국제교류 기반, 양성자가속기 등 미래산업 기반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원자력 안전·에너지, 국가유산 활용, 문화예술, 첨단소재·미래산업 등 경주의 강점과 공공기관의 기능을 결합한 ‘경주형 전략 유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류완하 총장은 공공기관 이전이 청사와 인력의 이동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문화·교육 생태계와 결합해야 실질적인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대학이 지역 인재 양성과 공동연구, 정책자문, 교육·연수 등을 통해 이전기관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서는 구체적인 유치 전략도 제시됐다. 임효숙 동국대 교수는 원자력 안전과 에너지 소통, 국가유산 활용과 문화예술교육, 첨단소재·미래산업 실증 등을 경주의 전략자산과 연계할 수 있는 분야로 제시했다.
정주영 동국대 지역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신경주대 부지와 경주역세권 등을 활용한 입지 전략과 함께 이전기관 직원 및 가족의 정착을 위한 주거·교육 등 정주여건 조성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준호 동국대 교수는 경주의 유치 논리를 “공공기관을 달라는 도시가 아니라 기관의 기능을 현장에서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도시”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도 규모나 기존 혁신도시와의 경쟁보다는 경주의 특화기능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공공기관 유치가 행정 차원의 구호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시민 공감대 형성과 정주여건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후보 부지 역시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현곡면·천북면 등 주변 지역과 연계해 주거·교육·산업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주시는 앞으로 기관별로 본원 이전과 기능 이전, 실증거점 등 맞춤형 유치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주역세권과 신경주대 부지 활용을 비롯해 의료·교육·문화·생활 인프라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북도와 정치권, 지역대학, 기존 공공기관, 경제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민관협력 대응체계를 구축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유치 논리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은 경주의 산업과 정주 기반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라며 “원자력·에너지와 문화유산, 미래산업이라는 경주의 강점을 기관 기능과 연결해 차별화된 유치 논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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