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좌제' 발언으로 하영 감싼 日언론…서경덕 "그럴 자격 있나" 일침

배우 하영 사진넷플릭스
배우 하영. [사진=넷플릭스]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에 대해 일본 언론이 ‘현대판 연좌제’라고 비판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를 향해 “그런 비판을 할 자격이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이어지자 일본 매체들이 하영에게 쏟아진 비판을 ‘현대판 연좌제’로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의 보수 성향 매체인 JB프레스는 지난 12일 ‘왜 한국은 친일파의 자손을 용서하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하영과 그의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을 다뤘다.

매체는 “한국 연예계에는 오래전부터 따라다니는 ‘주홍글씨’가 있다. 다름 아닌 ‘친일파의 자손’이라는 낙인”이라며 “하씨가 만난 적도 없는 증조부의 과거 행위가 문제 되고 있다.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적었다.

후지TV 객원 해설위원인 가모시카 히로미 교수도 별도의 칼럼을 통해 “한국에는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있다”며 과거사를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증조부를 둘러싼 의혹으로 하영이 출연한 광고까지 비공개 처리된 것은 ‘현대판 연좌제’에 해당한다고 언급했다.

또 배우 강동원, 이지아 및 걸그룹 니쥬(NiziU)의 멤버 리마 등이 겪은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사회가 진정 경계해야 할 것은 역사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을 심판하는 도구가 되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일본 언론이 이런 비판을 할 자격이 있나 되묻고 싶다”며 “강제동원에 관한 역사를 왜곡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킨 나라가 어디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심어린 사죄와 배상은 제대로 했는가”라고 질타하며 “대한민국 독도를 아직까지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나가라 바로 일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언론은 먼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행동한 후 다른 나라를 비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하영은 지상파 예능 및 유튜브 채널 등에 나와 자신의 집안이 ‘4대찌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하며 “증조부(안상호)께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언급했다.

이후 그의 증조부는 안상호로 밝혀졌고, 안상호는 일제강점기 시절 의사로 활동했으며 1916년 친일파 단체인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오른 사실이 확인됐다.

하영 소속사 측은 논란이 일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해당 기록을 확인한 뒤 사과했다. 하영도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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