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USTR 대표 면담…"통상관계 적극 대응"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경질로 통상 수장 자리에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미국에서 대미 전략투자와 관세 문제를 직접 챙기고 나섰다. 기존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뿐만 아니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면담에 나서면서 사실상 대미 통상 협상 전면에 나선 모양새다.

19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비롯한 양국 산업·통상 현안을 협의하고 있다.

우선 김 장관은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러트닉 장관과 만나 대미 전략투자 후보 프로젝트 관련 협의에 나섰다. 이는 지난달 22~23일 러트닉 장관과 만난 지 약 3주 만이다. 양측은 후보 프로젝트를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협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장관은 이날 그리어 USTR 대표와 만나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 등 양국 통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 통상당국 간 협의 채널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달라는 뜻도 전한다. 이어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산업 기반 재건 방침에 따른 후속조치와 한·미 조선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여 본부장 경질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그동안 대미 통상 대응은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역할을 나눠 맡는 '투톱' 체제가 사실상 정착돼 있었다. 김 장관이 러트닉 장관과 투자·산업협력을 조율하고, 여 본부장은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그리어 대표를 상대로 관세와 비관세 장벽 등 통상 현안을 협의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도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잇따라 미국을 찾는 등 같은 방식의 역할 분담이 이어졌다. 하지만 여 본부장 경질 직후 이뤄진 이번 방미에서는 김 장관이 대미 전략투자는 물론 USTR과의 통상 현안 협의까지 직접 맡게 됐다. 차기 통상교섭본부장 인선과 별개로 당분간 김 장관을 중심으로 대미 협상 동력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당장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른 추가 관세 가능성에 대응하는 동시에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도 구체화해야 한다. 

산업부는 "한미간 통상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지난해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의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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