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혼자 말고 함께"…울릉 청년들 '연결중'

  • 청년 4개 팀 구성해 월 2회 이상 자율모임…회기당 최대 10만원 지원

  • 요리·바다 정화·등산 등 함께하며 고립감 해소·사회적 관계망 형성

24일 울릉군 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울릉 청년 연결중’ 사업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청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울릉군
24일 울릉군 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울릉 청년, 연결중’ 사업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청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울릉군]
경북 울릉군이 섬 지역 청년들의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줄이기 위해 소규모 모임 활동을 지원한다. 단순한 활동비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일상과 취미를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차원의 연결고리를 만든다는 취지다.

울릉군은 24일 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2026년 울릉 청년, 연결중’ 사업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정주 환경 속에서 청년들이 겪을 수 있는 고립감을 완화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소규모 모임을 꾸려 취미와 일상을 공유하도록 지원해 고독사 예방 등 지역 내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운영 방식은 청년 3~4명이 한 팀을 구성해 월 2회 이상 자율적으로 만나는 형태다. 한 회기당 팀별 최대 10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하며 1인당 지원 기준은 2만5000원이다.

특히 개별 팀 활동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팀 참가자들과도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오픈 네트워크’ 방식으로 운영해 청년 간 교류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올해 참여 청년들은 모두 4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각 팀은 팀장과 총무를 자체적으로 선임해 모임을 운영한다. 팀장은 출석 관리와 활동계획서·활동보고서 제출을 맡고, 총무는 활동비 지출 내역과 영수증, 통장 사본 등 증빙자료를 관리한다.

활동 주제도 청년들이 직접 정한다. ‘별이 빛나는 울릉’, ‘혼밥 말고 함밥’ 등 각 팀이 세운 계획에 따라 함께 요리하거나 등산을 하고, 바다 정화활동에 나서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한 참석자는 “울릉에서 또래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겨 새롭다”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이 같은 소규모 활동이 청년들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특성상 새로운 관계망을 형성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들의 일상적인 만남과 교류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군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정주 여건으로 인해 청년들이 느낄 수 있는 고립감과 외로움이 더 클 수 있는 만큼 지역 실정에 맞는 촘촘한 청년 복지·소통 체계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그룹 활동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위로와 즐거움이 되고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청년들이 살던 곳에서 안심하고 미래를 꿈꾸며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청년이 행복한 울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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