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애플에 직접 연락해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 변경 요청

  • 구글 지도는 '아메리카호' 표기 시작…애플은 아직 '온타리오호'

구글 지도에서 온타리오호가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표시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구글 지도에서 온타리오호가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표시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에 지도 앱에서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변경해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온타리오호 명칭 변경 문제와 관련해 "애플에 직접 연락했다"고 밝혔다.

버검 장관은 애플 지도에서도 조만간 '아메리카호'라는 명칭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후 기준 애플 지도에는 기존 명칭인 온타리오호만 표시돼 있었다. 애플은 관련 논평 요청에도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구글은 지난 주말부터 미국 이용자의 지도에서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표시하기 시작했다. 온타리오호는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구글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미국 지명정보시스템(GNIS)에 등록된 공식 지명을 지도에 반영하는 기존 정책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이용자에게는 아메리카호, 캐나다 이용자에게는 기존의 온타리오호가 표시된다.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는 두 명칭이 함께 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온타리오호의 미국 내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지난 28일 미 내무부가 공식 지명 체계에 이를 반영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미국과 캐나다가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나왔다. AP는 이를 캐나다를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도발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경을 넘어 이어지는 수역의 명칭 변경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멕시코만의 미국 내 명칭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바꾸도록 지시했고, 이후 애플과 구글 모두 미국 이용자용 지도에 변경된 명칭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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