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2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62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74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2015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출제 기본 방향의 핵심은 '공교육 범위 내 변별력 유지'다. 평가원은 사교육 학원 등에서 기계적인 문제풀이 기술을 익힌 수험생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하고, 학교 수업을 통해 다져진 기본 개념의 이해와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집중했다. 이미 다뤄졌던 기출 제재라 하더라도 문항 형태나 발상, 접근 방식을 참신하게 재구성하여 단순 암기식 풀이를 차단했다.
수험생들의 실질적인 학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인 점도 두드러진다. 평가원은 앞서 발표한 시행계획에 따라 EBS 수능 교재에 실린 도표, 그림, 지문 등의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체감 연계도를 높여 출제했다. 연계 방식은 문항을 그대로 복사해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개념과 원리, 논지 등을 차용해 변형·재구성하는 '간접 연계' 방식을 취했다.
이번 시험은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공통+선택과목' 구조의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가 그대로 적용됐다. 국어와 수학,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졌으며,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이다.
평가원은 통합형 수능 도입 이래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선택과목별 유불리' 논란을 해소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특정 과목을 선택한 집단이 표준점수 등에서 부당한 이득이나 불이익을 보지 않도록 난이도 밸런스를 맞추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9월 모의평가는 본수능에 대거 합류하는 N수생(졸업생)의 유입 규모와 학력 수준을 최종 점검하고, 수능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잣대"라며 "단순 점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킬러문항 배제 기조 속에서 까다롭게 출제된 중고난도 문항의 논리 구조를 철저히 복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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