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느릿해 보일 수 있으나 신중하고 끈기 있게 큰 목표를 향해 모두와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참고로 '찬찬(贊贊)'은 서로 돕고, 함께하고, 찬찬히 듣는 것을 뜻한다.
박 시장이 지향한 '큰 목표'는 다름 아닌 인천의 '이중소외' 혁파다. 인천은 그동안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 묶여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해 왔다. 이를 빗대 "규제할 땐 수도권으로 묶고 지원할 땐 수도권이라며 밀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진 것에 비해, 손발이 묶여 있다"라고도 했다. 박 시장은 이러한 원인을 '잘못된 제도'에서 비롯된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박 시장은 "앞장서서 따지겠다"며 "최종 결정은 정부와 국회의 몫이지만 될 때까지, 끈질기게, 근거를 갖고 요구하는 일은 제가 반드시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직원들의 책임있는 역할도 당부했다. 모두 4가지로 요약된다.
셋째는 부서 간 칸막이를 낮춰 인천 공직자 모두가 '원팀'으로 움직여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신뢰를 잃으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의심받는다"며 '청렴'을 특히 강조했다. 당부만 한 것이 아니다.
박찬대 시장은 "여러분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챙기는 게 시장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으로서 각득기소(各得其所: 각자가 자기에게 알맞은 자리와 역할을 얻는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월례 조회의 현장은 긴장감 속에 시작한 것과 달리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그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박 시장 특유의 친화력 있는 덕담들이 자주 등장해서다. 오프닝 멘트부터 직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오늘 프로그램 이름을 보고 사실 제가 좀 웃었다. 기분 좋아지라고 제 이름 넣었나 했다. 그런데 설명을 들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여기 '찬' 자가 '서로 돕고 함께한다'는 뜻이라 했다. 또 '찬찬히'는 급하게 몰아치지 말고, 천천히, 꼼꼼히 듣자는 뜻이기도 하다. 설명을 듣고 보니 이름 하나에 제가 여러분과 만들고 싶은 조직이 다 들어 있다. 서로 돕고, 함께하고, 찬찬히 듣는 것. 이 이름값을 우리가 4년 동안 해내면 좋겠다" 물론 전체 월례조회 분위기는 각오와 다짐의 연속으로 진지함 그 자체였다.
박 시장은 조회 말미에 "오늘 우리가 심는 씨앗이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미래의 인천에서 정말 달고 맛있는 열매로 맺어지도록 기초를 튼튼하게 놓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의 외윤내강(外潤內强)형 리더십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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