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가 중년 고민이라고?…김원훈 앞세워 2030 파고드는 애경 '블랙포레'

  • 김원훈 모델로 20대·여성까지 탈모 고객 접점 확대

  • 미세거품 만드는 '자가 발포' 기술로 샴푸 차별화

  • 대만·홍콩 왓슨스 입점 추진…해외 시장 보폭 확대

코미디언 김원훈이 4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메가 스토어 성수에 마련된 애경산업 탈모 케어 전문 브랜드 블랙포레 체험형 부스에서 방문객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애경산업
코미디언 김원훈이 4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메가 스토어 성수에 마련된 애경산업 탈모 케어 전문 브랜드 '블랙포레' 체험형 부스에서 방문객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애경산업]

4일 오후 찾은 서울 성동구 무신사 메가 스토어 성수. 매장 2층 한편에 마련된 애경산업 탈모 케어 전문 브랜드 '블랙포레' 부스 앞에는 이른 시각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지난 7월 블랙포레의 첫 브랜드 모델로 발탁된 코미디언 김원훈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방문객들이었다.

김원훈은 이날 약 2시간 동안 현장에 머물며 블랙포레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었다.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마련한 100% 당첨 럭키 드로우에도 직접 참여했다. 현장에는 3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대표 제품 '루트파워 두피 쿨 앤 딥 클린 탈모증상완화 샴푸' 1+1 타임딜 물량도 조기에 소진됐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블랙포레 브랜드 부스는 오는 14일까지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애경산업이 헤어케어 브랜드를 운영한 이래 처음으로 연예인을 초청해 진행한 오프라인 행사다. 2023년 블랙포레 론칭 이후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에 나선 것도 처음이다.

애경산업이 이처럼 마케팅 방식에 변화를 준 것은 탈모 시장의 소비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과거 30~50대 남성 중심이었던 탈모·두피 관리 수요가 최근 20대와 여성층까지 번지자, 2030 직장인에게 친근한 이미지의 김원훈을 첫 모델로 발탁해 접점을 넓히기에 나선 것이다.
 
전현정 애경산업 헤어케어 사업부문장이 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블랙포레를 비롯한 헤어케어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애경산업
전현정 애경산업 헤어케어 사업부문장이 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블랙포레를 비롯한 헤어케어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애경산업]

전현정 애경산업 헤어케어 사업부문장은 "김원훈씨와 실제 이야기를 나눠보니 두피 관리에 굉장히 진심이었다"며 "제품을 직접 사용한 모델의 진정성 있는 경험이 소비자들에게도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블랙포레는 애경산업이 2023년 선보인 탈모 케어 전문 헤어 브랜드다. 대표 샴푸에는 내용물이 공기와 접촉하면 스스로 미세한 거품을 만들어내는 '자가 발포' 기술을 적용했다. 손으로 문질러 거품을 내는 일반 샴푸와 달리 공기와 닿는 순간 형성된 미세 거품이 두피를 섬세하게 감싸 노폐물을 씻어내고 쾌적한 두피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블랙포레는 현재 국내 코스트코 탈모 샴푸 카테고리에서 상위권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애경산업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블랙포레의 제품군을 샴푸에서 두피 케어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탈모·스페셜 케어 라인업을 늘리고 두피 항산화 관련 리브인 제품을 선보인다. 동성제약과도 제품 개발을 진행해 탈모·두피 케어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블랙포레 육성은 애경산업이 헤어케어 사업 전반에 힘을 싣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애경산업은 최근 헤어케어 사업부를 별도로 신설하고 글로벌 뷰티 브랜드에서 약 20년간 경력을 쌓은 전현정 부문장을 초대 사업부문장으로 선임했다.
 
4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메가 스토어 성수에 마련된 애경산업 탈모 케어 전문 브랜드 블랙포레 체험형 부스에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4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메가 스토어 성수에 마련된 애경산업 탈모 케어 전문 브랜드 '블랙포레' 체험형 부스에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현재 헤어케어 사업은 애경산업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올해 7월까지 헤어케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50%를 넘어서며 국내 매출을 추월했다. 애경산업은 블랙포레를 비롯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해외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헤어케어 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최소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전 부문장은 "앞으로 애경산업 전체 매출 규모 자체가 지금보다 커질 것이기 때문에 25%라는 목표는 상당히 큰 도전"이라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제품뿐 아니라 내년에도 여러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청사진 맞춰  블랙포레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현재 대만과 홍콩 왓슨스에 입점을 제안해 긍정적인 검토가 진행되고 있고, 미국 코스트코에도 내년 입점을 제안한 상태다. 애경산업은 기존 케라시스에 이어 블랙포레까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 부문장은 "블랙포레가 2023년 탄생한 이후 모델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김원훈씨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생각보다 고객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을 확인했다. 젊은 층부터 나이 든 소비자까지 블랙포레의 고객층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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