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주식 수석 전략가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이 목표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예상하는 실적 개선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이번 실적 사이클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제시했다. 당시에도 시장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다.
최근 코스피는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한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 6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약 27%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잇따라 호실적을 내놨지만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내년 투자 지출이 1조2000억달러(약 1607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8000억달러(약 1071조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모 전략가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계속 투자해야 한다"며 "이는 메모리 업계에 매우 긍정적이다. 연산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고, 연산에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이익이 약 360% 증가한 뒤 2027년에는 증가율이 약 3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모 전략가는 향후 이익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시장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 전략가는 CXMT 등 중국 경쟁사의 추격과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대한 정치적 반발 가능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향후 2년간은 첨단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유리한 기초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1만2000 목표치는 예상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7.5배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현재 코스피의 선행 PER은 5.3배로 최근 7년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모 전략가는 한국 기업들이 골드만삭스의 이익 전망치를 달성할 경우 코스피 1만2000 전망은 "겉보기만큼 터무니없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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