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은 왜 유독 파랄까…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

  • 한국 제안으로 2019년 유엔 공식 기념일 지정…수증기·먼지 줄며 푸른빛 선명해져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았다 사진연합뉴스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았다. [사진=연합뉴스]

절기상 백로인 오늘(7일) 맑고 깨끗한 공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았다.

정부는 이날 서울에서 제7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을 열고 대기환경 개선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은 한국의 제안으로 2019년 12월 제74차 유엔총회에서 지정된 유엔 공식 기념일이다. 2020년부터 매년 9월 7일을 기념하고 있으며, 올해 주제는 '기후와 맑은 공기를 위한 행동'(Action for Climate and Clean Air)이다.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흔히 말하는 '높고 파란 가을 하늘'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을 하늘이 다른 계절보다 유독 맑고 선명하게 느껴지는 데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은 햇빛이 대기 중에서 산란하기 때문이다. 햇빛을 이루는 여러 빛 가운데 파장이 짧은 파란빛은 질소와 산소 같은 대기 분자에 부딪힐 때 붉은빛보다 강하게 사방으로 흩어진다. 이른바 '레일리 산란'이다. 이렇게 산란된 파란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면서 하늘이 푸르게 보인다.

가을에는 이 같은 푸른빛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 여름보다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수증기가 줄고, 공기 중 비교적 큰 입자의 영향도 작아지기 때문이다. 수증기나 먼지 등 입자가 많으면 여러 파장의 빛이 함께 산란돼 하늘이 희거나 뿌옇게 보이기 쉽다.

여름철 잦은 비로 대기 중 먼지와 입자가 씻겨 내려간 뒤 건조한 가을 공기가 자리 잡는 것도 맑은 하늘을 만드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연무가 줄고 시정이 좋아지면 먼 곳까지 또렷하게 보이면서 하늘이 실제보다 더 높고 깊게 느껴지기도 한다.

가을이라고 언제나 짙은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와 황사, 습도, 구름 등 당시 대기 상태에 따라 하늘빛과 시정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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