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평화 흔들리면 성장 토대도 흔들려…공존은 국익 위한 선택"

  • 서울안보대화 기조연설…67개국·국제기구 1000여명 참석

  • "자주국방·억제력 갖추되 실용외교로 공동이익 모색"

한성숙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는 8일 “평화가 흔들리면 성장의 토대도 흔들린다”며 “평화와 공존은 이상이 아니라 국민과 국익을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 기조연설에서 “한 지역의 전쟁과 갈등이 에너지와 공급망을 흔들고 기업의 생산과 투자를 좌우하며 결국 일자리와 물가, 국민의 민생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보 문제가 군사 영역을 넘어 경제와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파장을 미치는 만큼 국제사회가 갈등을 관리하고 공동의 이익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자주국방과 억제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와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안보 기조도 함께 제시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지향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은 혼자 앞서가는 나라가 아니다”며 “자주국방의 역량과 억제력을 갖추면서도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공동의 이익을 찾아가고, 신뢰와 대화를 통해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가진 세계적 수준의 첨단 제조 역량과 방위산업 경쟁력, 민주화의 경험과 K컬처의 힘을 더 안전하고 함께 번영하는 세계를 만드는 데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평화 유지와 인도적 지원, 재난 대응, 전후 재건 분야에서도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반도 평화를 역내 및 국제사회의 안정과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한 총리는 “우리가 만들어갈 한반도의 평화 역시 한반도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동북아의 안정으로 이어가고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안보대화는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보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국방부가 2012년 창설한 고위급 다자안보회의체다. 2023년 장관급 회의로 격상됐으며, 올해 행사에는 4개국 국방장관과 6개국 국방차관을 비롯해 67개 국가·국제기구에서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올해 주제는 ‘혼돈의 시대, 새로운 공존을 향하여’다. 오는 9일까지 안정적인 국제질서 구축과 동맹·파트너십의 변화, 방위산업 생태계와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한반도 평화, 신기술과 미래 국방, 전쟁 이후 회복과 재건 등을 논의한다.
 
한 총리는 “서로 다른 이해와 전략을 가진 나라들이 어떻게 더 큰 공동의 이익을 만들어 갈 것인지 대화하는 자리”라며 “대한민국이 그 길에 앞장서고, 공존이 공동의 이익으로 이어지도록 책임 있는 행동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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